올초 부도를 내 건설업계에 충격을 안겼던 우성건설이 내달부터 아파트
사업을 재개한다.

우성건설은 경기도 용인수지1지구에서 내달 20일께 빌라 1백가구를
분양하는 것을 시작으로 그동안 중단됐던 주택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용인수지지구에 건립되는 빌라는 26평형이 48가구, 32평형과 52평형이
각각 26가구이다.

이달초 사업승인신청에 들어간 이 빌라는 평당 3백30만원-3백50만원이
될 예정이다.

이빌라는 수지1지구 한가운데 위치,편익시설 이용이 편리한데다 이 지구의
유일한 빌라단지이다.

우성건설은 특히 이 빌라분양이 부도후 첫 사업이어서 이미지회복에
중요하다고 판단, 지상을 모두 녹지화하고 대신 주차장을 지하화했으며
평면도 내부활용도를 크게 높이는등 새롭게 했다고 설명했다.

우성건설은 사업자금으로 충당되는 아파트중도금이 예상외로 순조롭게
회수되자 주택사업을 예정대로 펼치기로했다.

우성건설은 아파트중도금 회수율이 평소때에 비해 10%정도 떨어지는 75%에
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성은 이에따라 이번 빌라분양에 이어 인천 마전동, 경기도 용인군,
경기도 광주군 경안리 등에서 아파트분양을 잇달아 실시할 방침이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