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틀 급등했던 주가가 전업종에 걸쳐 경계매물과 차익매물이 출회되
면서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16일 주식시장은 이틀 연속 10포인트 이상 급상승한 데 대한 경계심리로
매물이 쏟아져 나왔으나 내주중 증안기금이 개입할 것이라는 기대로 물량
이 거뜬히 소환되면서 소폭이나마 올라 3일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10포인트 상승한 856.58을 기록했으며 한경
다우지수도 171.20으로 0.85포인트 올랐다.

거래량은 1,559만주였으며 거래대금은 2,555억원이었다.

이날 주식시장은 전날의 상승분위기가 이어져 오름세로 시작했으나 장중
반부터 이틀연속 급상승에 대한 경계매물이 출회되면서 단숨에 약세로 기
울었다.

특히 이날부터 개입할 것으로 예상됐던 증안기금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얘기가 번지면서 낙폭이 장중 한때 4포인트 이상으로
커졌다.

또 삼성전자 한전등 지수에 큰 영향을 미치는 블루 들도 "팔자"물량이
나와 큰 폭의 지수하락이 점쳐지기도 했다.

그러나 장후반께 증안기금이 내주초께 개입할 것이라는 기대심리로 바뀌
면서매수세가 유입,지수방향을 상승으로 돌려놓았다.

이에따라 장전반 하락했던 삼성전자 한전 포철 등 지수관련주가 보합수준
까지 떠올라 소폭상승으로 장을 마감하는 데 일조했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45개 등 374개였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
가 15개 등 358개였다.

정부의 신규 PCS(개인휴대통신)사업선정과 관련된 효성물산 금호 등은
사흘연속 초강세를 이어갔고 새한정기 등 전지전자주들도 컨소시엄구성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오름폭이 커졌다.

업종별로는 증권 은행 건설 광업음료 섬유 기계가 하락했으며 보험 운수
창고 고무 하학 조립금속 등 대부분 상승했다.

이와함께 삼양제넥스 등 신물질 개발관련 재료보유주와 대영포장 로케트
전기 한진해운 등 낙폭과대주도 올랐다.

은행주는 주택은행이 외국인한도가 거의 소진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떨어
졌다.

<고기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