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들이 최근들어 개인재테크를 위한 종합금융서비스경쟁에 본격
나서고 있다.

시중은행과 동양그룹 장기신용은행 삼성그룹등은 증권 보험 투신 카드
투금등 계열내 여러금융기관들 직원을 배치해 한자리에서 고객의 재산관리에
필요한 금융 부동산 세무등에 대한 종합적인 상담을 해주고 있다.

미국 일본과 같은 "재무설계사"(Financial Planner)와 재산관리주치의를
배치해 퇴직자 고액소득자 전문직종사자들의 재산증식을 도와주고 있는
것이다.

올부터 시행된 금융소득종합과세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계층을 공략하기
위한 금융기관의 틈새시장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는게 금융계의 평가다.

지난해 12월 강남구 삼성동에 종합금융상담센터를 세운 동양그룹은 증권
보험 투금 카드사등 9개 금융기관을 보유한 장점을 활용해 거액예금자의
재산관리상담을 해주고 있다.

또 일반고객을 상대로는 내집마련 노후자금저축 자녀결혼자금마련등에 대한
가계재무 설계모델을 마련, 재무설계사들이 평생에 걸친 재산형성을 조언을
하도록 할 방침이다.

동양종합금융 상담센터는 개업 2개월만에 1백명의 고객으로부터 4백억원의
자금을 신규로 유치하고 앞으로 수도권 3만명의 고소득자를 고객으로 끌어
들일 방침이다.

지난해 3월 강남구 역삼동에 장은금융플라자를 세운 장기신용은행은 자산
5억이상의 거액고객으로부터 4백억원을 유치받았고 올해중에 분기별로
고객의 자산운용수익률를 통보해주는 성과분석보고서도 발행할 예정이다.

장은금융플라자는 특히 연예인 유명인등 익명을 요구하는 고객을 위해
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바로 상담실로 들어오는 "드라이브인 상담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94년에 강남구 삼성동에 문을 연 삼성금융플라자는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화재등 4개 계열금융기관이 모여 채권및 주식및 채권매매
신용카드서비스등의 서비스를 한자리에서 받을수 있는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루평균 8백-9백명의 고객이 찾아오는 삼성금융플라자는 초등학생 금융
창구견학 문화강좌 영화관등 문화시설도 무료로 활용할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강남구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 "퍼스트멤버스클럽"이란
이름으로 프라이비트 뱅킹센터를 연 제일은행은 전문직 종사자, 사회지도층,
순자산 5억원상 거액재산가, 우수고액등 4천5백명의 거래고객을 확보했고
이들로부터 8백억원의 신규예금을 받아들였다.

제일은행은 클럽회원에게는 3천만원까지 신용대출을 해주고 담보를 제공할
경우 3억원까지도 대출을 해주고 있다.

예금액 1억원이상 고객을 상대로 조흥 VIP클럽을 개설한 조흥은행은 고객
재무설계사(Customer''s Financial planner) 3백명을 자체 육성하고 내달초에
모든 점포에 1명이상씩을 배치할 계획이다.

지방은행중 가장 활발히 재무상담을 하고 있는 대구은행은 "재산관리주치의
"제도를 도입해 은행대출 채권 주식투자등 금융자산운용만이 아니라 부동산
상속등 재산관리전반에 대한 상담을 해주고 있다.

이밖에 상업은행 서울은행 외환은행 신한은행 한미은행 보람은행등 다른
금융기관도 프라이비트 뱅킹센터를 개설하고 있다.

이같은 변화에 대해 동양금융상담센터의 김윤희상담역은 "금융소득종합과세
저금리시대 돌입등 금융환경 변화로 고객이 재산관리와 증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금융기관은 은행증권 보험등 단절된 영역별로 영업을 하고 있어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게열내 여러금융기관이 모여 고객에게 한자리에서 종합적인 재무계획
서비스를 받을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상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