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특강] 동남아의 변화와 우리의 대응..김희주 <산업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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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주 <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동남아지역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활기차게 성장가도를 질주해온 동남아국가들이 세계경제
에서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아세안자유무역지역(AFTA)을 결성하여 역내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아세안자유투자지역(AFIA)을 결성하기로 합의하였다.
지난해 7월에는 베트남을 아세안에 가입시켜 인도차이나 국가까지 포함하는
광역 동남아공동체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아태경제협력체(APEC)에서의 역할 증대, 동아시아 경제협의체(EAEC)
결성 구상등 위상 강화 움직임을 계속하고 있다.
이달 1일부터 태국 방콕에서 제1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 개최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할수 있다.
아세안은 자유무역지역 결성을 통해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확대, 역내교역및
분업과 특화의 촉진등을 겨냥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12월 아세안 자유투자지역을 결성하기로 합의함으로써 무역
부문의 AFTA와 투자부문의 AFIA가 양날개가 되어 역내경제통합을 더욱 촉진
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아세안은 또한 지난해부터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등 인도차이나
4개국까지 포함하는 광역 동남아공동체로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의 아세안 가입은 그 첫걸음이라고 할수 있다.
아세안이 이번에 회원국으로 받아들인 베트남은 차기의 호랑이로 평가되고
있듯이 인도차이나의 핵심국가이다.
여기에다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까지 합류할 경우 이들 국가의 개발잠재력
과 아세안 국가들의 발전경험이 서로 보완적으로 결합되면서 동남아시아
전역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또 4억7,000만명의 시장을 가진 거대한 경제권이
형성된다.
이처럼 경제통합의 초기단계에 접어든 아세안은 앞으로 계속 그 회원국이
확대되고 통합의 수준도 심화될 것이다.
동남아지역은 우리나라 수출의 13%, 해외직접투자의 20%가 이루어지고 있는
중요한 지역이다.
향후 우리경제가 무역흑자를 달성하고 산업구조고도화를 이룩하며 세계경제
에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는 미국 일본 EU등 선진국과의 협력도
계속 강화하여야 하지만 우리의 새로운 주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성장
잠재력도 큰 동남아국가와의 경제협력을 강화하여야 한다.
특히 최근 동남아지역의 변화에 부응하여 그동안의 진출경험을 살리면서
경제협력의 폭을 넓히고 그 깊이를 더하여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먼저 현지시장을 겨냥한 직접투자를 확대하고 현지 유통채널
을 확충하여야 한다.
동남아국가들의 내수시장은 그동안 비약적인 경제성장의 과실이 국내
각부문으로 확산되면서 내구소비재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또한 산업구조 고도화 추진, 사회간접자본 확충등에 따라 자본재 중간재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동남아는 이제 새로운 거대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잠재수요개발 가능성
또한 매우 높다.
투자업종도 전자 철강 화학 자동차 통신기기 기계등 자본 기술집약적산업과
부품.소재산업으로 단계적으로 고도화하여야 한다.
현지 인건비가 상승하고 있는데다 외국인 투자효과를 높이기위해 이들
업종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업종은 역내수요가 계속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동남아에 해외생산.수출기지를 확대함에 있어 역내 각국의 특성에
맞게 특화하여 진출함으로써 동남아와 한국, 더 나아가 세계시장을 상호
연결하는 최적의 분업생산체제를 구축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즉 저임금 노동력이 아직 풍부한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에는 노동집약적
부문을, 공업화가 더 진전되고 숙련기능공이 많은 말레이시아 태국에는 보다
자본.기술집약적 부문을, 동남아의 유통.금융중심지인 싱가포르에는 동남아
지역 총괄본부나 역내부품공급기지로 각각 특화하여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특히 베트남은 7,000만명의 인구와 양질의 저임금 노동력, 그리고 풍부한
지하자원을 가진 성장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이며 지난해 미국과의 수교및
아세안가입을 계기로 시장규모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여 진출의 필요성
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동남아국가들과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또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제도적인 면의 협력강화방안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 경제와 동남아 경제간에는 상호 경쟁하는 분야도 발생하고 있지만
보완성이 훨씬 크다.
이와 관련하여 말레이시아가 주장하는 EAEC 구상은 미국을 제외하고 있어
대상국가들의 미국시장에 대한 높은 경제의존도, 미국의 반대등의 이유로
그 실현가능성과 효과는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와 AFTA간의 자유무역지역결성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므로 주변환경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동남아국가들과의
자유무역지역 결성 가능성등을 장기적으로 검토해볼 필요도 있을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5일자).
동남아지역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활기차게 성장가도를 질주해온 동남아국가들이 세계경제
에서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아세안자유무역지역(AFTA)을 결성하여 역내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아세안자유투자지역(AFIA)을 결성하기로 합의하였다.
지난해 7월에는 베트남을 아세안에 가입시켜 인도차이나 국가까지 포함하는
광역 동남아공동체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아태경제협력체(APEC)에서의 역할 증대, 동아시아 경제협의체(EAEC)
결성 구상등 위상 강화 움직임을 계속하고 있다.
이달 1일부터 태국 방콕에서 제1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 개최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할수 있다.
아세안은 자유무역지역 결성을 통해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확대, 역내교역및
분업과 특화의 촉진등을 겨냥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12월 아세안 자유투자지역을 결성하기로 합의함으로써 무역
부문의 AFTA와 투자부문의 AFIA가 양날개가 되어 역내경제통합을 더욱 촉진
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아세안은 또한 지난해부터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등 인도차이나
4개국까지 포함하는 광역 동남아공동체로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의 아세안 가입은 그 첫걸음이라고 할수 있다.
아세안이 이번에 회원국으로 받아들인 베트남은 차기의 호랑이로 평가되고
있듯이 인도차이나의 핵심국가이다.
여기에다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까지 합류할 경우 이들 국가의 개발잠재력
과 아세안 국가들의 발전경험이 서로 보완적으로 결합되면서 동남아시아
전역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또 4억7,000만명의 시장을 가진 거대한 경제권이
형성된다.
이처럼 경제통합의 초기단계에 접어든 아세안은 앞으로 계속 그 회원국이
확대되고 통합의 수준도 심화될 것이다.
동남아지역은 우리나라 수출의 13%, 해외직접투자의 20%가 이루어지고 있는
중요한 지역이다.
향후 우리경제가 무역흑자를 달성하고 산업구조고도화를 이룩하며 세계경제
에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는 미국 일본 EU등 선진국과의 협력도
계속 강화하여야 하지만 우리의 새로운 주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성장
잠재력도 큰 동남아국가와의 경제협력을 강화하여야 한다.
특히 최근 동남아지역의 변화에 부응하여 그동안의 진출경험을 살리면서
경제협력의 폭을 넓히고 그 깊이를 더하여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먼저 현지시장을 겨냥한 직접투자를 확대하고 현지 유통채널
을 확충하여야 한다.
동남아국가들의 내수시장은 그동안 비약적인 경제성장의 과실이 국내
각부문으로 확산되면서 내구소비재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또한 산업구조 고도화 추진, 사회간접자본 확충등에 따라 자본재 중간재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동남아는 이제 새로운 거대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잠재수요개발 가능성
또한 매우 높다.
투자업종도 전자 철강 화학 자동차 통신기기 기계등 자본 기술집약적산업과
부품.소재산업으로 단계적으로 고도화하여야 한다.
현지 인건비가 상승하고 있는데다 외국인 투자효과를 높이기위해 이들
업종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업종은 역내수요가 계속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동남아에 해외생산.수출기지를 확대함에 있어 역내 각국의 특성에
맞게 특화하여 진출함으로써 동남아와 한국, 더 나아가 세계시장을 상호
연결하는 최적의 분업생산체제를 구축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즉 저임금 노동력이 아직 풍부한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에는 노동집약적
부문을, 공업화가 더 진전되고 숙련기능공이 많은 말레이시아 태국에는 보다
자본.기술집약적 부문을, 동남아의 유통.금융중심지인 싱가포르에는 동남아
지역 총괄본부나 역내부품공급기지로 각각 특화하여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특히 베트남은 7,000만명의 인구와 양질의 저임금 노동력, 그리고 풍부한
지하자원을 가진 성장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이며 지난해 미국과의 수교및
아세안가입을 계기로 시장규모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여 진출의 필요성
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동남아국가들과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또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제도적인 면의 협력강화방안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 경제와 동남아 경제간에는 상호 경쟁하는 분야도 발생하고 있지만
보완성이 훨씬 크다.
이와 관련하여 말레이시아가 주장하는 EAEC 구상은 미국을 제외하고 있어
대상국가들의 미국시장에 대한 높은 경제의존도, 미국의 반대등의 이유로
그 실현가능성과 효과는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와 AFTA간의 자유무역지역결성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므로 주변환경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동남아국가들과의
자유무역지역 결성 가능성등을 장기적으로 검토해볼 필요도 있을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