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항공은 감아 돌리는 필름 대신 카세트 모양의 끼워넣는 신필름을
사용하는 "APS(신필름 시스템)"용 카메라를 독자 개발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삼성항공이 이번에 선보인 APS(Advanced Photo System) 용 카메라는
감아 돌리는 필름이 35mm형으로 카메라의 부피를 많이 차지하는데다
넣고 빼기가 번거로운 점을 보완한 차세대 카메라다.

신필름은 코닥 후지사등 세계적인 필름업체들이 지난해부터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초슬림형 카메라에 적합한 24mm형 크기로 현재
디자인작업중이다.

이 APS용 카메라는 또 사진 촬영시 조리개상태나 셔트스피드등에
관한 각종 데이터를 필름안에 수록시킬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사진 인화시 색상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

삼성항공은 일본에 이어 독자적으로 이 APS카메라 시제품을 개발했으며
코닥 후지사등 필름업체들이 신종 필름을 개발, 상용화하는대로 본격
시판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항공은 이 APS카메라와 함께 <>"필름없는 카메라"인 디지털카메라
<>일안리플렉스(SLR)카메라 <>초장축 컴팩트줌 카메라(38~145mm급)
<>자동현상인화기 <>감시용카메라 등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광학기기전시회(PMA쇼)에 출품해놓고 있다.

한편 이 회사는 세계 600여개 카메라제조업체들이 참가한 이번
라스베가스 PMA쇼에서 카메라주변기기 등 5천만달러어치를 수주했다고
덧붙였다.

<심상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