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은 가입자가 보험료를 내지만 실제 보상대상은 자신이 아닌
피해자를 위해 설계된 것이다.

따라서 자동차보험에 가입해도 실제 사고가 나면 가해자이자 피해자인
가입자에게 돌아가는 보상금이 적다.

"나"가 아닌 "남"을 위한 보험인 까닭이다.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의 이같은 단점을 보완, 자동차소유자가 느끼는
위험보장에 초점을 맞춘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다시말해 소유자가 실제 자동차를 운행하는등 이용하면서 느끼는 불만요인
을 면밀히 분석, 소유에서부터 매각이나 폐차시까지 발생가능한 모든 위험과
차량관리를 위해 지원하는 토털서비스상품을 선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이들 상품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험료로 사망 후유장해등 운행중 신체적
피해는 물론 사고를 낸 운전자에게 필요한 자금지원에 중점을 둠으로써
특히 자가운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화재의 천만인보험은 시판 3개월만인 작년말 10만건이상의 계약을
유치했으며 동부화재의 으뜸보장운전자보험도 총 22만건이 팔려 장기손해
보험분야의 대표주자로 부상했다.

또 현대해상과 LG화재가 내놓은 현대운전자보험 LG히트종합보험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특히 대한화재는 업계최초로 가입 3년째부터 매년 일정금액(가입금액의
5%)을 중도환급, 자동차종합보험료로 대체할 수 있는 상품을 단독개발,
보장내용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이들 자동차보험 보완상품은 기존의 자보계약자뿐만
아니라 신규고객을 개발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며 "앞으로도 각사의 신상품
개발이 이쪽에 중점을 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