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건재

LG화학 청주공장 스킨스쿠버 모임인 청수회는 지난88년 6월28일 회원
30명으로 창단된 이래 현재 99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창단초기에는 단체장비및 개인장비의 부족으로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회사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전용모터보트와 공기통, 재충전용
고압콤프레셔를 구입할수 있었고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개인장비의 구입도
이제는 그다지 어렵지 않아 생활 스포츠로 자리잡게 됐다.

처음에는 안전한 취미활동을 위해 수중 적응훈련과 기본교육에 충실했으며
다소 숙련도가 뛰어난 회원을 중심으로 충청권 환경보전활동을 전했다.

지금은 충청권에서 LG화학의 스킨 스쿠버회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회원들은 때때로 스킨스쿠버의 취미생활을 만끽하기 위해 해안가나 사람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절해고도의 섬에서 잠수를 즐긴다.

전세낸 배를 이용해 뱃길을 가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푸른 바다와 동화된다.

처음 스킨 스쿠버를 배울 때와는 달리 지금은 새파란 바다, 수심계의
수심 30m의 글자를 보게되면 절로 물속에 뛰어들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바다 밑은 정말 신비한 세계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타고 바닷속으로 내려가다 보면 너무나 황홀해서
안전수심(수심 30m)을 초과해 당황한 적도 몇번이나 있었다.

우리나라 남해안 먼 바다 밑에는 산호가 자라고 있고 이름모를 바다식물,
기암절벽, 희귀한 물고기 등은 회원들의 마음을 충분히 매료시킨다.

바닷속에서 우주비행사가 유영하듯 자연과 일체가 되어 즐기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공기통의 공기를 다 써버리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회원들은 충분한 훈련이 되어 있기 때문에 숨을 멈춘채 30~40m
정도의 수심은 올라올수 있다.

원.근해에서 고기잡이하던 배가 스크류에 밧줄이나 오물이 걸려 다른
배에 예인되어 항구로 가던중 우리 회원들을 발견하게 되면 천사라도 만난
듯이 반가워 한다.

우리가 아무런 불평없이 바닷속에 들어가 스크류에 감긴 오물을 제거해
주면 선원들은 너무나 기뻐한다.

스킨스쿠버를 즐기다 보면 건강유지와 피부미용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혈액 순환 장애, 디스크질환, 신경통에는 특효가 있다.

의학적으로 증명하기는 어렵지만 수중에서 온몸에 똑같은 수압을
받음으로써 전신마사지 효과가 있고, 유영을 함으로써 디스크가 자연 치유
되며, 많은 미네랄을 온몸에 접촉함으로써 피부가 미끈해 진다.

스킨 스쿠버를 오래한 남성의 피부가 20대 여성보다도 촉감이 좋은
경우도 많다.

회원으로는 전건재 박준용 박창식 서종범 이재범 이영의 김병현씨 등이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