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차 심각해져 가는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주행세 신설과 10부제
계속실시 등의 여러대책들이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1,000 이하의 국민차 보급은 최근에는 논의조차 되지않을 정도로
점차 퇴색되고 있다.

이를 두고 우리나라에서는 국민정서상 초소형 승용차의 보급이 힘들다고
얘기하기도 한다.

물론 사람들은 능력만 된다면 큰 차를 선호하는 것이 당연하고 이를
비난할 아무런 근거도 없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감정적으로 국민들에게 국민차를 강요만 할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혜택을 줌으로써 자연스럽게 유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합리적이다.

작은 차를 선택함으로써 경제적 혜택을 크게 받을수 있다면 비록 작은
차 소유에 대한 거부감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작은차를 선택할 것이다.

그리고 점차 작은차가 널리 보급되어 가면 갈수록 큰차를 소유하는 것이
경제적으로나 국민정서상으로 큰 부담이 될것이다.

보다 과감한 세제상의 혜택, 통행료의 대폭 할인, 전용차선 실시등의
제도적 장치가 우선 마련되어야 하며 자동차업체에 대한 지속적인 금융지원
등을 통하여 다양한 모델이 개발될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이준희 <수원시 화서2동 우람아파트>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