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융회사들이 창사이래 처음으로 주식배당을 실시한다.

16일 투금업계에 따르면 서울소재 8개 투금사 가운데 대한 동양 신한
삼희투금등 4개사는 94사업년도(94년7월-95년6월)의 영업실적을 보고하기
위한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3-6.6%의 주식배당을 하기로 결정했다.

대한투금과 동양투금은 각각 6.66%의 주식배당을 실시해 1주당 0.066주
를 배정하고 신한투금은 5%의 주식배당으로 1주당 0.05주,삼희투금은 3%의
주식배당으로 1주당 0.03주씩 배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중앙과 제일 동아 삼삼투금등 나머지 4개 서울 투금사는
종전대로 주식배당을 하지 않고 현금배당만 하기로 했다.

그동안 현금배당만 해오던 투금사들이 주식배당을 하게 된 것은
앞으로 금융기관간 경쟁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현금의
사외유출을 막아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증시침체로 금융기관들의 증자가 어렵게 되자 주식배당을 통해
납입자본금을 늘리고 우선주를 갖고 있는 우리사주 조합의 불만을
무마하기 위한 것도 주식배당의 이유로 꼽히고 있다.

한편 투금사들은 오는 8월중 정기주총을 일제히 열 방침이다.

<정구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