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금액이 1억2,500만달러,상시근무자가 700여명에 이르는 대형공사인데
도 본사직원이 불과 11명이고 나머지는 모두 현지인과 제3국인으로 이루어
진 해외건설현장이 있다.

이곳은 싱가포르 보건부가 발주한 싱가포르 동부종합병원공사 현장으로 부
지면적 1만4,000여평에 지하2층 지상9층 연면적 3만400여평 814병상규모의
병원을 신축하는 공사이다.

시공을 맡은 현대건설은 이 현장에 한국인을 소장1명,관리부장 공사부장
관리과장 각1명,공무3명,전기 설계 설비 각 1명,설비설계직원1명등 11명만
투입,운영하고있다.

비슷한 규모의 다른 현장에는 기능공을 포함해 한국인이 적어도 30명가까
이 파견되는게 보통이다.

이 현장은 현대건설 자체하청사및 21개의 지명하청사에 의해 운영되고 있
으며 현대는 주로 이들 하청사를 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김태현소장은 "경쟁력강화를 위해 현장에 본사직원비율을 대폭 낮추었다"
면서 "앞으로 대부분의 해외공사현장이 본사직원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현지
인과 제3국인을 주로 채용하게될것"으로 전망했다.

< 이정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