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의 역사는 바로 한국경제성장의 역사입니다. 지난 20년간
한국경제신문을 구독해 오면서 세상의 변화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20년간에 걸쳐 한국경제신문을 애독해온 이대규씨(인천시 북구 부평동
209의4)의 본지 지령 1만호에 대한 소감이다.

그는 우리경제가 양적으로는 물론 질적으로도 눈부신 성장을 이룩한데
대해 스스로 놀랄정도라고 말한다.

거리를 꽉 메우는 승용차의 행렬이나 어디를 가든 숲처럼 빽빽히 들어선
아파트단지를 보면 우리 경제의 저력에 저절로 입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그가 한국경제신문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경제공부를 겸해 주식투자에
손을 댄 것이 계기였다.

"정치색이 별로 없고 각종 경제 산업정보가 풍부한 것이 마음에 들어 한경
을 애독하게 됐어요"

그는 이제 신문휴간으로 아침에 한국경제신문이 없는 날이면 답답할 만큼
"중독"이 돼있다며 웃었다.

이씨는 특히 한국경제신문에 대해 보수적이고 정확한 보도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점이 장점이라고 평한다.

"신문은 신속성도 중요하지만 정확해야 합니다. 독자들이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논조에 일관성도 유지돼야 하고요"

이씨는 최근 많은 신문들이 과당경쟁을 하다보니 센세이셔널리즘에 빠지고
오보를 내는 일이 많아졌다고 꼬집었다.

< 김형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