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패티김이 작곡가 고길옥윤씨의 유작앨범을 내놓았다.

이 앨범은 죽음을 눈앞에 둔 고길씨가 자신의 음악을 가장 잘 이해하는
김씨에게 의뢰해 만든것.

병상에서 작곡한 "인형의 눈물"등 신곡8곡과 "이별"등 옛노래2곡이
포함, 모두 10곡이 실렸다.

94년 병으로 쓰러진후 수술대에 오르는 순간의 느낌을 되살린
"어떤 미소", 이봉조씨 추모곡인 "그 모습", 남겨둔 어린딸 안리를
생각하며 만든 노래"자장가"등 노래마다 죽음을 앞둔 사람의 절박함과
삶을 관조하는 여유가 함께 담겼다.

패티김씨는 "공교롭게도 녹음일로 잡은 3월17일 선생님이 타계하셨다.

아침에 빈소에 다녀온후 매일 4시간 10여일동안 작업해 녹음을
마쳤다"고 전했다.

< 정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