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는 96학년도 입시에서 대학별 본고사의 비중을 기존 30%에서 20%
로 낮추고 수학능력시험 성적의 비중을 30%에서 40%로 확대하는 한편 본
고사의국어과목을 없애고 논술고사로 대체키로 했다.

또 대학별고사 시행일자를 96년 1월8일로 확정,서울대와 고려대 등 다른
대학에 대한 복수지원의 가능성을 높였다.

제2지망 합격자의 경우,적성과 상관없이 입학하는 바람에 학업성취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판단,제2지망 지원은 허용치 않을 방침이다.

이와함께 97학년도 입시부터는 국어,영어,수학등 3개 과목을 주축으로
한 본고사를 폐지하는 대신 논술고사를 대학별 고사로 활용하고,내신과 수
능성적은 전공별로 차등 적용하는 한편 면접 및 구술시험을 점수에 반영키
로 했다.

연세대는 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96학년도 입시요강및 97학년도
입시계획안"을 확정 발표하고 오는 20일 이 계획안을 교육부에 통보키로
했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연세대는 96학년도 입시 일반전형의 배점은 기존의
내신 40%,수능 30%,본고사 30%를 내신 40%,수능 40%,본고사 20%로 조정,
본고사의 비중을 크게 낮췄다.

특히 본고사 배점의 경우,인문.사회계열은 논술 1백점,영어 50점,수학
50점등 2백점 만점으로 새롭게 조정,국어,영어,수학 과목 모두 1백점씩 3
백점 만점으로 돼있던 기존 방식에 비해 종합적인 사고력 측정이 가능하도
록 논술고사의 비중을 대폭 높였다.

또 자연계는 논술 50점,영어 50점,수학 1백점으로 조정,자연계의 특수성
을고려해 수학과목의 비중을 상대적으로 높였다.

연세대는 객관식 문제를 없애고 모두 주관식으로 출제할 방침이다.

오는 12월28일 실시하는 특차전형의 경우,선발인원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입학정원의 40%로 유지하되 전형학과에 교육학과를 추가하고 원주캠퍼스의
지원자격중기존의 "내신등급 3%이내"규정을 없앴다.

교육학과는 면접과 인.적성의 점수를 각각 5%씩 배정키로 했다.

한편 연세대는 지금까지 서울대와 입시일을 맞춰온 관례를 깨고 96학년
도 본고사 시험일자를 독자적으로 1월8일로 확정,서울대와 고대등 다른 대
학의 입시일정에 따라 이들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했다.

연세대는 또 오는 97학년도부터는 기존의 국,영,수 위주의 본고사를 논
술고사로완전히 대체키로 하고 현재 논술고사 전형방법 등에 대한 세부계
획을 수립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 고교 내신성적과 수능성적의 경우,기존의 총점방식에서 탈피,예를 들
어 국어과목에서 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다른 과목 성적이 부진해도 국문학
과에 입학할 수있는 "전공별 차등적용제"를 도입키로 했다.

지금까지 형식적으로 치러져온 면접시험도 "논술 및 구술시험"으로 확
대, 총점의 10%이내에서 입시성적에 반영키로 했다.

연세대 김준석입시관리처장은 "오는 97학년도부터 본고사를 폐지하는데
따른 수험생들의 부담과 충격을 덜어주기 위해 96학년도 입시에서는 기존
골격을 유지하되 본고사의 비중을 대폭 낮췄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