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 교대역에서 강남역 방향으로 5백m 거리에 위치한 서울
서초구 "극동아파트"(서초구 서초동 1682일대)의 재건축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지난26일 조합원 총회에서 삼성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조합은 올해말
까지 사업계획승인을 받아 내년 10월께 이주및 철거를 마치고 공사에
착공, 오는99년 상반기에 입주할 예정이다.

지난 75년에 16~24평형 지상5층 26개동 1천80가구로지어진 이 아파트는
지난해 구조안전진단 결과 외벽의 균열과 배관의 부식등 주거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본격적으로 재건축을 추진하게 됐다.

<> 입지여건

=쾌적한 주거환경과 편리한 교통여건이 이 단지의 장점이다.

지하철2호선 교대역과 강남역의 중간에 위치,지하철 교통이 편리하다.

테헤란로와 이어지는 서초로,남부순환도로와 접하는 우면로,서울~부산간
경부고속도로가 단지의 옆을 지난다.

또 삼풍백화점이 인근에 있고 교대역 옆에 재래시장인 서초종합시장이
자리잡고 있어 물품구매에 불편함이 없다.

다만 아파트단지가 밀집해 있는 곳이라 충분한 녹지공간이 부족한 것이
흠이다.

교육기관으로는 가톨릭의대 서울교대 반포고교 서일중고 서원중
서원국교 서초국교등이 있다.

서울고속터미널 서초법원단지 국립중앙도서관 조달청등도 인근에 있다.

<> 건립규모

=대지 1만5천8백여평에 용적률 3백88.7%를 적용,지상7~30층 17개동
1천8백7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평형별로는 24평형 7백68가구,33평형 6백39가구,44평형 4백63가구등이다.

이 가운데 조합원분 1천80가구를 제외한 7백90가구가 내년 하반기쯤에
일반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시공사측은 아직 사업계획승인을 받지않아 앞으로 건축심의 교통영향평가
등 사전승인단계에서 기본계획이 수정될 것으로 보여 전체 가구수및
평형의 규모가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지분거래및 시세

=지난 26일 시공사 선정이후 18,20평형에 대한 수요가 증가,평당
1천1백만~1천3백만원선을 유지하고 있으나 매물이 없어 거래는 한산하다.

이는 재건축을 통해 지어질 44평형이 4백63가구로 기존 18평형이상을
소유한 조합원도 최대평형을 배정받을 가능성이 높기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16평형의 평당가는 1천만원선이다.

주변 아파트의 평당가는 7백만~9백만원선에서 형성돼 있다고 단지내
부동산관계자는 밝혔다.

기본설계상 33평형과 44평형이 조합원수보다 많은 1천1백2가구인 점을
감안할때 모든 조합원이 33평형 이상을 배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존 16평형을 소유한 조합원이 33평형의 아파트를 배정받기
위해서는 추가로 3천만~4천만원,20평형을 가진 조합원은 5천만~6천만원을
부담해야 44평형에 입주할 것으로 인근 부동산관계자는 추정했다.

대지면적에 비해 조합원수가 많아 사업승인단계에서 층수변경으로
일반분양분이 줄어들 경우 조합원들의 부담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 김동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