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2년 이란에 4천만달러어치를 수출하고 대금을 받지 못한 1백4개중소
업체들이 단계적으로 수출대금을 회수할수 있는 길이 열렸다.

27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이란중앙은행인 뱅크오브이란은 최근 미수금을
갚겠다는 이사를 전달하고 구체적인 변제방법을 관련 기업들과 협의하기위해
다음달중 파라국장을 보내겠다고 전해왔다.

이란측은 지난 92년께부터 외환부족을 이유로 한국기업들의 수출대금을
갚지못하고 있다.

대우 삼성등 미수금이 5백만달러이상인 16개대기업의 미수금4억5천7백만달러
는 이미 이란이 한국측 기업들과 상환계획을 재조정키로 해96-99년에
갚기로 했으며 그동안 구체적인 변제방법을 제시하지 못한 중소기업분
4천만달러를 이번게 갚기로 한 것이다.

이란측은 중소기업들의 미수금변제방법과 관련,미수금이 25만달러이하인
73개업체에 대해서는 3개월이내에 일괄지급하고 25만-50만달러인 12개업체의
경우에는 6개월이내에 2회 분활상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미수금이 50-1백만달러인 11개업체의 경우에는 1년 분할 상환,1백만달러
이상인 8개업체에 대해서는 2년내 분할상환하겠다는 협상안을 내놓았다.

통상산업부관계자는 이란측이 제시한 상환계획이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별다른대안도 없는 상황이어서 1백4개의 중소미수업체들이 이란중앙은행과
적극적으로 상환협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거액미수금을 깔아놓고 있는 업체는 대우가 1억3천5백만달러,해태상사
5천1백만달러,삼성물산 4천만달러등이다.

(고광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