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들중에는 왜글을 하는 사람이 많다.

스윙하기전에 클럽을 몇번 흔들어 보는 것이다.

그 목적은 긴장을 풀기 위함이다.

마치 테니스선수가 서브를 받기전에 스텝을 이리저리 밟으며 긴장을 푸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나 골프와 테니스의 그러한 "준비"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골퍼는 왜글을 한후 다시 "조용해"져야 한다.

왜글을 한후 다시 양발을 지면에 고정시키는등 온몸의 자세를 바로잡고
스윙을 시작한다.

반면 테니스는 스텝을 밟는 동작을 계속하다가 뛰쳐 나간다.

움직이는 자세에서 다시 움직이는 동작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이러한 차이가 시사하는 것은 왜글의 효율성이다.

왜글을 한후 클럽을 볼뒤에 댄채 시간을 끌면 그 골퍼의 몸은 다시
긴장되게 마련이다.

그러니 만약 당신이 왜글을 하는 스타일이라면 왜글후 뜸을 들이지 말고
바로 스윙에 들어가야 한다.

그래야 긴장을 푼 효과를 볼수 있고 또 복잡한 생각없이 스윙할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