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는 수익률이 보합을 보이거나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에는 초반에 연14.80%를 보이던 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수익률이
주말에 연14.45%를 기록,0.35%포인트나 떨어지는등 급락장세가 연출됐다.

물량부담이 많지 않은데다 신탁계정의 수신고가 크게 늘어난 은행등
기관들이 왕성한 매수세를 나타낸데 따른 것이다.

단기자금시장이 잉여상태를 나타내 증권사들이 콜차입을 통해 물량
확보용으로 상품채권의 보유를 크게 늘린 것도 수익률 하락에 도움이
됐다.

이번주도 물량부담은 미미한 편이다.

이번주 발행예정물량은 2,136억원어치로 만기(1,091억8,000만원)대비
물량축소가 지속되고 있고 특수채 개발신탁의 발행도 발행의 조기화로
물량부담이 줄어들었다.

그간의 수익률 하락에 따른 법인 및 증권사의 이익매물도 상당수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기조를 바꾸지는 못하리란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20일 현재 총통화 평잔증가율은 16.4%로 양호한 상태이기 때문에
통화관리 부담이 덜하다.

하지만 지난25일 한은은 6,000억원의 RP규제를 통해 은행권의 지준적수를
크게 줄였다.

이로인해 기관의 채권매수여력이 다소 줄어들 것이 예상되지만 채권전문가
들은 이를 통화관리 강화로 보기보다 잉여유동성 흡수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주와 같은 강한 매수세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우선 지난 주말부터 다시 꿈틀거리는 콜금리를 비롯해 단기금리의
불안을 들 수 있다.

12월 결산법인들의 2조원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되는 31일 법인세
납부가 있으며 5,000억원 규모의 배당금 지급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또 통상적인 월말자금수요의 증가도 자금사정을 경색으로 내몰 수 있다.

주변을 살펴보면 CP(기업어음)보증관행 중단의 여파로 CD(양도성예금증서)
나 CP금리는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모든 상황을 고려해볼 때 단기금리의 상승가능성이 적지않게
도사리고 있고 이와같은 단기시장에서의 자금상황이 장기채 수익률의
하락세를 많이 바꿔놓을지 모른다는 진단을 하고 있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