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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칼럼] 절반의 실패...김덕환 쌍용그룹 종합조정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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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대학입시도 이제 마무리되어 가는 느낌이다.

    오랜 기간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입시를 준비해 온 수험생들과
    부모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학벌을 중시하는 사회 풍조 때문에 너무 큰 대가를 치르고 있는것
    같다.

    지난 한햇동안의 우리나라 총 교육비가 국민 총생산량(GNP)의 14.9%인
    43조2천억원을 넘어섰다고 한다.

    이 정도면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교육비를 가장 많이 투자하는 나라일
    것이다.

    그러나 정작 교육의 질은 그렇지 못하다고 모두들 걱정이니 기현상이
    아닐수 없다.

    그건 그렇고 이번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등 몇몇 대학 입시에서
    여학생이 남학생을 제치고 당당히 전체 수석을 차지했다.

    얼마 전 사법시험에서도 여성이 수석을 차지한 바 있는데,이는 여성의
    능력이 남성 못지 않음을 증명해 주는 좋은 사례라 하겠다.

    문제는 이렇게 우수한 여성 인력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까운 중국이나 동남아 국가만해도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한
    반면,우리는 아직도 실제 여성 취업률이 20%에 불과하다.

    그나마 고용이 불완전하거나 임금과 승진에 한계가 있어 거의 대부분
    결혼과 함께 직장을 떠나고 있다.

    세계 최다의 교육비를 들여 최고 수준의 교육을 시켜놓고 정작
    취업에서는 제한과 차별을 하고 있으니 국가적으로 이같은 손해가
    어디 있겠는가.

    "절반의 실패"라고나 할까.

    요즘 오토바이 면허시험자의 30%가 여성이고 경비업이나 청원경찰
    자동차 정비 건축 토목 중장비 운전등에 여성 진출이 늘고 있다고
    한다.

    현재 미국 전체 기업의 3분의1을 여성이 소유하고 있으며 2000년쯤이면
    전체 기업의 절반을 여성이 소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입시만을 위해 엄청난 투자를 하는 것도 낭비이지만 그렇게 양성한
    우수한 인력을 사장시키는 것은 더 큰 낭비다.

    세계 시대를 맞아 남성들은 여성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우리인구의
    절반인 여성들을 향해 마음의 문을 열어야겠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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