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시장개방, 주택시장침체등 건설업전망은 그리 밝지 못합니다.
그러나 경영층들이 젊어진만큼 공격적인 경영혁신목표를 설정,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추진하겠습니다. 금호건설이 추진하는 경영혁신운동은
인재양성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직율이 제일 높은 건설업계에서
애사심보다는 급여등 근무조건등이 인력이동을 좌우하고 있습니다.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줄수 있는 적절한 교육과 근무여건으로 이러한 건설업계
의 문제점을 개선코자 합니다. 금호그룹의 주력기업으로서 21세기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인재양성을 통한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니까요"

지난 1일부로 주택사업담당 전무에서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 공석인
사장을 대신해 금호건설을 이끌어 가고 있는 이서형대표의 말이다.

이대표는 "사업영역 다각화를 통한 매출액증대및 원가절감을 통한 수익성
제고"를 올해의 경영목표로 설정했다.

그는 이를위해 경영혁신, 자율능력강화, 경쟁력강화, 고객만족의 품질창조
등을 경영방침으로 정했다.

경영목표와 경영방침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보수적이라고 소문이난 금호
건설이 경영혁신과 자율능력등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급변하는 건설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도전적인 경영이 돋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변화의 길목에서 대내의 무한경쟁을 이겨나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국제화.세계화돼야 합니다. 국제화.세계화란 세계를 무대로 국제적인
마인드를 가진 인력들이 국적과 나이를 무시하고 경쟁을 펼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인력을 국제화시대에 맞게 교육시키는 방법밖에 없지요"

이대표는 인력의 국제화를 통해 97년까지 매출목표 1조원을 달성키로 하고
올해에는 8천8백54여억원을 매출목표로 잡았다.

이를위해 조합주택, 재개발, 재건축, 지주공동사업등 민간주택분야를 강화
할 계획이다.

또 올하반기부터 난지도재개발, 영종도 신공항, 부산시 민자터널, 천안-
논산간 고속도로등 SOC사업에도 진출키로 했다.

또 올해를 제2의 해외진출 도약의 해로 정하여 적극적인 해외현지 진출을
통한 국제화추진전략을 설정, 이미 가시화된 1천억원규모의 베트남프로젝트
와 인도네시아 댐공사를 수주할 예정이다.

또 필리핀의 4차선 고가고속도로 참여를 검토하고 있으며 인도, 태국,
방글라데시, 라오스, 캄보디아, 러시아, 중남미등에서도 발주되는 공사에도
참여, 외국업체와의 경쟁을 통해 해외적응력을 키워 나갈 방침이다.

이와함께 주문주택사업, 환경산업, 지하공간사업등 첨단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주문주택사업은 종전의 주문주택사업의 개념에서 탈피, 최첨단 컴퓨터
시스템을 활용해 주택유형을 분류정리하여 수요자들에게 설계에 대한 사전
신뢰감과 시공에 대한 사후 신뢰감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올해는 시험적으로 수도권중심의 32가구를 수주, 22억4천만원의 매출목표
세웠는데 상품의 브랜드명을 차별화할 계획이다.

환경산업은 최근 지방자치단체에서 발주하는 도시쓰레기 소각로건설공사가
쏟아짐에 따라 5년안에 3조원대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금호건설은 외국업체와의 제휴로 이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또 외국의 신기술을 도입, 광주시 하남공단 산업폐기물처리사업을 1차
수주대상으로 삼고 있다.

지하공간사업은 중량천일부를 차단, 하수처리장과 하수터널을 건설해
중량천 전체의 유입하수를 정화하는 중량천 개발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또 인공차단된중량천 일부를 신도심으로 개발, 기존의 도심인구유입을
차단과 신도심의 다원화 작업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