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주식투자가 허용된 지난 92년이후 한국증시는 세계증시와 동조화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한신증권이 87년부터 작년까지 주요 세계증시와 국내증시의 움직임을
분석한 결과 90년대들어 두드러지기 시작한 세계경제의 동행성과 92년이후
자본이동의 자유화에 영향을 받아 세계증시의 주가동조화가 국내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2년 이전보다 이후 국내증시와 세계증시의 상관관계가 높아지고 있는데
특히 경제적인 상호의존도가 깊은 미국 영국 싱가포르 홍콩등 4개증시와의
동조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일본증시나 대만증시와의 상관관계는 다소 약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87년~91년과 92년~94년의 두기간동안 국내증시의 세계증시와의 상관계수
변화를 보면 미국이 0.1796에서 0.8978로,영국은 0.2365에서 0.8221로,독일
은 0.1488에서 0.7479로,홍콩은 마이너스0.0988에서 0.7872로,싱가포르는
0.2587에서 0.8834로 크게 높아졌다.

그러나 일본과의 상관계수는 0.7125에서 0.6176으로,대만은 0.8289에서
0.8187로 각각 낮아졌다.

따라서 국내증시는 앞으로 미국등 국제금리동향과 이에 따른 국제핫머니
(단기성투기자금)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95년 하반기로 예정된 외국인주식투자한도의 추가확대이후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재유입이 기대돼 국내증시도 연말께 활황을 탈 것으로 예상
됐다.

< 이 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