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이 쉽게 이뤄질 것 같지않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을 검토해왔던 미원은 보통주
주들의 거센반발로 당분간 이를 보류하기로했다.

미원의 한관계자는 "보통주주들의 반발이 거센데다 전례가 없는 우선주의
보통주전환에 대해 상법학자들간에 의견도 상이해 관계당국이 전환비율에
대한 명확한 입장표명이 이뤄진후 이를 재검토하기로했다"고 밝혀 우선주의
보통주전환이 어려움을 겪고있음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미원의 우선주 보통주 전환 검토 소식이 보도된 이후 보통주주
들로부터 항의가 많았다고 말하며 증권감독원으로부터 우선주주보호가 아닌
전환사채의 주식전환을 유도하기위해 이를 추진하는 것은 허용할 수없다는
견해를 전달받았음을 시사했다.

미원과 함께 우선주의 보통주전환을 추진하고있는 청호컴퓨터는 일정상의
문제를 들어 전환사채의 주식전환이 완료된 이후 이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청호컴퓨터는 지난해 4월 만기가 3년인 전호나사채 50억원어치를 발행했
다.

한편 상장회사 한관계자는 상장기업이 이미 발행한 우선주의 발행조건을
일괄적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국회에 계류중인 개정상법안을 활용하는 방안
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보이고있다.

지난해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정기국회에 제출된 개정상법안의 우선주는
최저배당률을 명시하도록 규정, 일정한 시기가 지나면 보통주로 자동전환될
수있는 기한부 우선주의 근거를 마련해놓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