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에서 나온 '3억 로또' 줍줍(무순위 청약)에 16만명이 넘는 청약 통장이 꽂혔다.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북수원자이렉스비아'는 2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16만4369명이 청약을 신청했다. 전용면적 59㎡엔 7만8096명, 전용 84㎡엔 8만6273명이 몰렸다.많은 청약자가 몰린 까닭은 분양가가 시세보다 크게 낮아서다. 전용 59㎡는 4억9134만원, 전용 84㎡는 6억1439만원에 나왔다. 4년 전 단지를 분양할 때 수준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전용 59㎡는 지난해 10월 7억원에 손바뀜했다. 현재 호가는 7억5000만원까지 나온 상태다. 전용 84㎡는 아직까지 신고된 거래는 없다. 이 면적대 호가는 10억원이다. 전용 59㎡와 전용 84㎡ 각각 2억5000만~3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셈이다.한편 정부는 지난달 무순위 청약제도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무주택 실수요자 지원이라는 청약제도의 원래 목적을 살린다는 취지에서다. 이르면 5월 중순부터 적용된다.무주택자만 주순위 청약제도 신청을 허용하고 거주지역 요건도 관할 지자체장이 지역별 여건과 시장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부과하도록 개선한다. 부정청약 근절을 위한 실거주 여부 확인절차도 강화한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공항·문화재 주변에 집 지을때고도제한 탓에 용적률 다 못써뉴욕·도쿄 등선 다른 곳에 팔아용적률 3000% 초고층 빌딩 탄생서울, 하반기 강동구서 첫도입 계획경복궁·김포공항 인근도 수혜 기대미국 뉴욕 맨해튼처럼 다른 집의 용적률을 넘겨받아 더 높게 건물을 지을 수 있는 '용적이양제'(용적률거래제)가 올 하반기부터 서울에 적용될 전망이다. 풍납토성·경복궁 인근 등 문화재 보호구역 주변이나 김포공항 주변 땅처럼 고도 제한에 묶인 곳이 수혜 지역으로 꼽힌다. 그동안 제대로 된 용적률을 인정받지 못했던 지역 주민의 재산권도 보호되는 셈이다.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바꿀 '용적이양제'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용적률, 땅처럼 사고팔아용적률은 대지 면적 대비 건물의 연면적의 비율을 뜻한다. 국토계획법상 용지에 정해진 용도에 따라 허용되는 용적률이 모두 다르다. 대지 면적 대비 건물의 연면적(각 층 면적을 모두 합친 것)의 비율을 용적률이라 하는데, 국토계획법상 용지에 정해진 용도에 따라 허용되는 용적률이 다르다.도시 지역의 경우 제2종 일반주거지역 용적률은 250% 이하, 3종 일반주거지역은 300% 이하다. 용적률이 평균적으로 가장 높은 지역은 상업지역이다. 일반 상업지역은 1300% 이하, 중심상업지역은 1500% 이하로 정해져 있다.최근 서울시는 ‘공간의 혁신, 도시의 진화: 서울형 용적이양제’ 콘퍼런스에서 서로 다른 지역의 용적률을 사고팔 수 있는 '서울형 용적이양제'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높이 규제로 주어진 용적률을 다 사용하지 못하는 구역이 인근 지역에 용적률을 사고팔도록 허용한 것이다.예컨대 서울의 일반상업지역
올해 들어 집값 상승 기대감이 커지자 주택연금 가입자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5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 주택연금 신규 가입은 76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1507건의 절반 수준으로, 2023년 6월 710건 이후 19개월 만의 최저치다.지난해 9월 779건에서 △10월 1070건 △11월 1275건 △12월 1507건 등 늘어나던 월별 주택연금 신규 가입 증가세도 확 꺾였다. 주택연금은 만 55세 이상의 소유자가 집을 담보로 제공하고 그 집에 계속 살면서 매달 노후 생활자금을 지급받는 제도다. 주택연금 신규 가입은 집값 상승 기대가 커질 때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주택을 팔아 시세차익을 남기는 편이 연금을 받는 것보다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늘기 떄문이다.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0.4로 전월보다 2.7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해 7월(140.6) 이후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경기는 100.2에서 103.8로, 인천은 98.4에서 104.1로 각각 올랐으며, 비수도권 지역도 상승세를 나타냈다.새해부터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허들을 낮추면서 가계대출 증가 폭 역시 확대되고 있다.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2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1월 말보다 3조931억원 증가한 736조7519억원이었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