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가전양판점인 다이이치는 최첨단 홈쇼핑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세계적인 컴퓨터통신망 인터네트와 위성방송을 총동원, 안방에서 해외상품
을 주문할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위성방송(시험방송)의 데이터방송을 활용해 다이이치가
해외의 상품정보를 각가정의 TV로 내보내면 이를 지켜본 소비자가 역시
다이이치가 중계하는 인터네트통신망을 통해 필요한 상품을 바로 주문하는
방식이다.

사업에 착수하면서 다이이치는 우선 판매하게 될 상품의 특징을 설명하는
"전자카탈로그"를 작성한다.

전자카탈로그는 동작화면과 음성으로 상품을 설명한다.

매일밤 전자카탈로그는 일본전국의 각가정에 방송된다.

가정에서는 위성방송 수신용안테나혹은 닌텐도의 슈퍼패미컴을 통해서
즉 TV나 PC로 방송을 볼 수있다.

소비자는 PC통신을 통해서 다이이치의 컴퓨터와 접속, 상품을 주문한다.

주문을 받은 다이이치는 인터네트를 이용, 세계각국의 유통업자에게 발주
하며 상품은 불과 10여일만에 집으로 배달된다.

나아가 대금지불은 신용카드의 번호를 PC에 입력시키면 은행계좌에서
자동적으로 이뤄진다.

이과정에서 다이이치는 판매수수료를 받게 된다.

판매상품으로는 우선 PC나 레저용품등 구미제품을 중심으로 2백여품목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내외가격차가 큰 상품위주로 선정하기 때문에 사업성은 밝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이이치는 "일본메이커들의 소매가격에 비해 최소30~40%는 싸게 공급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가격보다도 다이이치가 노리는 최대의 노림수는 멀티미디어시대를
앞서 열어가는 확고부동한 첨단소매업체란 명성일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