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건설정책 방향에 대한 정부와 민간업체의 시각을 접근시키는 조정자
역할을 담당하겠습니다"

1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초대원장을 맡은 홍성웅원장(전국토개발연구원
부원장)전은 "국경"이 없어지는 국제화시대에는 모든 경제분야가 민간부문
에서 주도하게 될것이며 건설업도 예외가 아니라고 말하고 앞으로 건설
연구원의 역할을 이같이 밝혔다.

홍원장은 이를위해 국내 건설업체의 경영혁신과 체질을 강화시키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건설연구원을 "한국건설업의 메킨지"로 육성, 건설업체들에게
필요한 건설경영전문 컨설팅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경영자문은 개원초기인 내년부터 인원이 확보되는대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홍원장은 이와관련,"일부 대형건설업체를 제외한 상당수의 건설업체들이
경영진단이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금 기술 정보등이 향후 건설업의
주요변수가 될것으로 전망되는 시점에서 체계적인 경영혁신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또 앞으로는 국내기업간의 경쟁이 아니라 설계 시공 엔지니어링 등 각
분야별로 외국업체와 치열한 싸움을 벌여야 될것이라는 홍원장은 "세계무역
기구(WTO)등의 출범으로 달라질 세계경제환경을 분석하고 이를 국내 건설업
과 접목시키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이같은 사회과학적인 연구뿐만아니라 공법개발 자재연구
건설관리 등도 수행, 건설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도는 균형잡힌 연구원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홍원장은 노동 금융등과 같이 국경을 넘어다닐수없는 SOC
(사회간접자본시설)이 국가경쟁력의 기초가 된다고 전제하고 지역별 SOC
관리기법을 개발, 건설업체나 각 지자체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까지 박사급 4명-7명정도를 연구원으로 충원할 계획인 홍원장은
이를위해 우선 내년초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고급인력시장인 잡마켓
(Job Market)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