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내에 국내 제조업체 근로자의 임금이 미국 근로자들보다높아질 것
으로 전망돼 주목을 받고 있다.

14일 럭키금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현재와 같은 높은 임금상승세가 지
속된다면 미달러화로 환산한 우리나라 제조업 근로자의 시간당 명목임금
은 짧게는 오는 2천년,길게는 오는 2006년에 미국 근로자보다 높아질 것
으로 추정됐다.

이 연구소는 한국과 미국의 최근 3년간 제조업의 시간당 임금상승률 14.
5%,2.7%를 적용하고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변화가 없다고 가정한다
면 우리나라 제조업의 시간당 명목임금은 7년 후인 오는 2001년에 15.36
달러로 미국의 14.53달러를능가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 임금상승률에 변화가 없고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93년 8백2
원59전에서 매년 2.2%씩 절상될 경우엔 1년 정도 앞당겨진 2000년에 국내
임금은 15.62달러에 달해 미국의 14.15달러를 앞지르게 될 것으로 전망했
다.

환율변화없이 임금상승률이 장기 둔화추세에 있음을 감안,한국의 연평균
임금상승률을 10.0%,경기 회복세에 있는 미국을 3.0%로 조정한다 하더라도
13년 후인오는 2006년에는 한국이 17.95달러로 미국의 17.24달러를 넘어
설 것으로 연구소측은 추정했다.

이 연구소는 국내 임금상승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 경기호황 지속,그에
따른 근로자들의 분배욕구 증대,인력난 심화,물가불안 등으로 전반적으로
임금상승 압력이 심해지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또 기업들이 최근 경쟁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연봉제와 성과급제 등도 임
금상승을 부추기는 한 요인으로 지적됐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