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방도시에서 미분양아파트들이 한꺼번에 팔려나가고있어 관심을 끌
고있다.

6일 주택업계에따르면 금호건설과 동부건설은 최근 각각 목포하당지구와
경기도 송탄 지산지구에서 1년여째 미분양되고있는 3백여가구를 모두 팔았다.

이같은 현상을 두고 담당자들은 실물경기의 회복으로 내년부터 아파트경기도
회복되지 않겠느냐는 기대심리가 확산된 때문으로 풀이하고있다.

금호건설은 목포하당1차아파트 2백56가구중 지난 4월이후 미분양된 1백56가
구를 이달초 판촉활동을 벌인 결과 1백30가구를 계약했으며 잔여 26가구에
대해서도 현재 예약을 받아놓고있다.

금호건설은 이에따라 당초 3차까지 나누어 분양하기로했던 4백38가구를 다
음달초 모두 분양하기로했다.

금호건설관계자는 "지난해 같았으면 판촉활동을 하면 그직후에만 반짝 성적
이 좋았으나 이번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계약이 늘어나는 현상을 보였다"며
"내년부터 아파트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많이 작용하고있는 것 같
다"고 말했다.
동부건설도 이달초 경기도 송탄지구에서 1년여째 미분양되고있던 37,42평형
1백92가구를 한꺼번에 신청받아 3가구를 제외한 전가구를 모두 분양했다.

동부건설은 이 아파트를 미군에게 임대하는 방안까지 검토했으나 뜻밖에 모
두 매각됐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