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에서 캐주얼까지"

장윤희씨(씨앤드제이(주)대표.40)는 다양한 스타일의 옷을 모두 잘입는
"멋쟁이중의 멋쟁이"로 통한다.

청바지에 남방이나 면티셔츠차림부터 완벽한 정장차림까지 조금도 어색하지
않게 소화해낸다.

168cm의 비교적 큰 키와 자신에게 맞는 옷을 가려낼줄 아는 안목이
어우러져 세련된 모습을 연출하는 것.

"사업상 대인관계가 많다보니 주중에는 아무래도 주로 정장을 하게 됩니다.
자주 입다보면 느끼게되는 정장의 단조로움을 색상과 소재의 변화로
탈피하지요. 하지만 주말에는 확실한 캐주얼차림을 합니다"

캐주얼차림에서 느껴지는 "자유"와 "젊음"을 사랑한다고.

다양한 색상중에서 유독 귀족적이고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보라색을
좋아해 연보라 바이올렛 퍼플계열의 의상이 많다고.

장씨는 그러나 "보라색은 워낙 강렬한 색상이라 상하의를 동색으로 하지
않고 블라우스나 재킷등에 부분적으로 사용한다"고 말한다.

일주일에 한번정도는 원피스차림을 하고 이때는 커다란 브로치와 화려한
스카프로 액센트를 준다고 덧붙인다.

귀고리나 목걸이 팔찌등 액세서리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유행은 따르지 않는 편이에요. 유행보다는 개성과 자신의 체형을 감안한
의상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에서입니다. 유행을 좇는 젊은층에게서는
''인공적인 아름다움''이 느껴지는데 나쁘다는 생각보다는 추세가 그렇다는
쪽으로 이해하지요"

장씨는 "올여름 한창 더울때는 배꼽티를 입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며 활짝
웃는다.

이화여대신문방송학과출신인 장씨는 87년부터 광고대행사인 씨앤드제이를
맡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 신재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