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리(대표 최영증)는 국내 최초로 첨단제품인 튜브형태의 석영유리제조
기술을 자체기술로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제조기술은 1백%순도의 천연석영분말을 특수용융법으로
녹인뒤 튜브형태의 석영유리로 성형하는 첨단기술로 반도체제조용기기
광통신 고성능조명 이화학기구 적외선히터등에 다양하게 활용되는 것이다.

한국유리는 자체기술연구소안에 석영유리전담개발팀을 구성, 정부출연금
6억2천만원과 자체개발비 8억3천만원등 총 14억5천만원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이 기술을 개발해냈다.

지난해 석영유리제품의 수입은 약 2백억원규모인데다 수요가 매년 15%
이상 신장하고 있어 이 제품이 양산화될 경우 수입대체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한국유리는 우선 고순도의 품질이 요구되는 반도체산업용 석영유리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단계적으로 다양한 규격의 제품을 생산해낼 방침이다.

석영유리는 섭씨 2천도이상의 고온에서 용융을 시켜야하며 용융과정에서
불순물이 들어가지 않아야하는데다 고도의 설계및 성형기술이 요구되기
때문에 지금까지 미국 독일등 일부 선진국들만이 생산해왔다.

이 석영유리의 개발은 상공자원부가 고시하는 공업기반기술개발사업으로
선정돼있는 과제이기도 하다.

한국유리는 올해안에 적정생산규모를 결정하는 사업성검토를 끝내고
인천공장에 양산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생산 1차연도에는 약 50억원규모의 석영유리를 생산해 낼 것을 잠정적
으로 계획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