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현회장의 94년9월15일자 칼럼을 읽고나서 희망과 가능성이 아니라
비애와 통분을 느낀다.

글내용의 대상자들이 몇사람이나 이글을 읽었을까.

읽은 사람들중 몇사람이나 반성을 했을까.

어쩌면 그들은 냉소하고 있진 않을까.

정치인 정당인 의회 그리고 정부의 지도자급중 누가 얼마나 진정한 참회를
할것으로 기대하는가.

노동계 기업인 종교인 지성인의 지도자 누가 참회하리라 기대하는가.

그들은 이미 권력의 마약과 부의 편안함에 마취되어 깨어날수 없는 사람들
이다.

어쩌면 그들은 출세와 부의 축적과 자신의 이름을 날리기 위해 앞만보고
달려오느라 참회해야 될 양심의 기준마저 없었는지 모른다.

그래서 그들은 불편함(절제)과 힘듬(땀)과 옹색함(근검), 평범함(서민적)이
겁이나고 싫은 것이리라.

그냥 그렇게 누리고 싶고 귀족처럼 상류사회를 형성하고 살아갈수 있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리라.

사회공동체의 붕괴는 그리 심각한 것이 되지 못하리라.

새로운 공동체가 생기면 거기에 영합하는 기술이 축적되어 있고, 만일
어려우면 버리고(조국 국가) 떠나 될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을 터이니까.

지도층의 부패와 무능, 갈등이 항상 나라를 위기로 몰아갔고 그때마다
민중은 들풀처럼 나라를 건지곤 또다시 그들에게 권력을 주었던 우리의
역사가 아니던가.

백인기 < 대전시 중구 산성동 한밭가든아파트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