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계속되던 "유원건설 위기설"이 최근 "삼성의 유원건설 인수설"로
까지 번지자 침묵을 지켜오던 유원건설이 소문의 진원지파악에 본격
착수해 관심.

유원건설은 최근 "삼성 인수설"이 그럴듯게 포장된채 나돌자 "근거없이
커져만가는 음해성 소문을 그냥 보고있을 수만은 없다"는 방침아래
정보망을 총동원,소문의 주요 무대인 증권가를 비롯 금융가 업계 등을
탐문.

소문의 또다른 당사자인 삼성건설은 지난 26일 증권거래소에 이같은
소문과 관련,사실무근이라고 공시까지 하면서도 소문의 진원지가
어딘지에 대해선 전혀 모르는 눈치.

삼성건설은 그룹차원에서 추진하고있는 한국비료인수를 비롯 자동차사업
진출 항공기사업진출 등도 벅찬 판에 도급순위 33위의 유원건설을 어떻게
인수할수 있겠느냐는 반응.

삼성건설은 단지 공공공사 계약시 상호연대보증사인 유원건설이 위기에
몰렸을때 자사의 피해액이 어느정도될 것인지 지난해 계산해 본것이
이같은 설의 모태가 된것이 아닌가 짐작.

유원건설은 이같은 소문에 대해 지난해말 자금사정이 어려웠던 것은
사실이나 최근 주공사옥공사를 비롯 국내외 각종 공사를 잇달아
수주해 자금사정이 상당히 좋은 편이라고 강조.

유원건설은 또 주거래은행인제일은행까지도 유원건설의 상대적인
취약분야인 주택사업분야에서 적절한 프로젝트를 개발할 경우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해 올만큼 자금사정이 호전됐다고 주장.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