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턱높기로 소문난 은행들이 요즘들어 홍보공세를 강화하는 와중에
급기야 은행장이 TV광고에 직접 나서 ''물구나무서기''까지해 시선을 집중.

오는 19일부터 방영되는 조흥은행광고에 이종연행장이 직접 출연한 것.

특히 회갑을 넘긴 이행장(61)은 촬영과정에서 물구나무서기를 30여차례나
반복해 ''노익장''을 과시하기도.

이행장은 이 광고에서 물구나무를 선 상태에서 "전 가끔 세상을 뒤집어
봅니다.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을 바꿔보면 은행도 고칠점이 많더군요"라고
말한뒤 다시 바로서 은행을 소개한다.

여직원 두명도 행장처럼 물구나무서기를 했는데 광고회사인 제일기획에서
공중에 책상을 놓아 발끝을 걸치게 함으로써 힘이 부치지 않도록 배려를
했다고.

최종문 강원은행장이 개인연금상품안내팜플렛에 자신의 얼굴을 내민데
이어 이행장이 직접 TV에 출연, 은행의 홍보전도 날로 치열해지는 느낌.

<고광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