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신용금고역사는 길다.

멀리는 명치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43년 시가지신용조합법, 51년 신용금고법제정을 계기로 금융기관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일본의 신용금고는 회원제로 운영된다.

영업구역도 정관에 의거, 일정지역내로 정해져 있는게 특징이다.

신용금고는 지역밀착형 중소금융기관이다.

종업원 3백명이하 또는 자본금 6억엔이하인 중소기업체에 한해 대출해주고
있다.

예외적으로 지방공공단체 또는 중소기업자 이외에도 대출해 줄수 있으나
그 비율은 총대출금의 20%를 넘지 못하게 제한돼 있다.

동일인에 대한 여신한도역시 자기자본의 20% 또는 8억엔 가운데 적은 금액
으로 제한된다.

중소기업들이 골고루 이용할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신용금고업계의 중소기업에 대한 기여도는 매우 크다.

금융기관총대출금중에서 차지하는 중소기업대출비중은 15.4%에 달한다.

물론 도시은행의 34%, 지방은행의 21%보다는 작으나 총운영자금규모에
비춰볼때 신금의 이같은 비율은 대단히 높은 것이다.

신금의 예금잔고는 현재 87조엔으로 지난 53년(신금법발효)의 2천9억엔에
비해 무려 4백33배나 불어났다.

같은기간중 도시은행 1백20배, 지방은행이 1백81배가 늘어난 것에 비하면
엄청난 신장세다.

대출금 역시 66조엔으로 3백97배가 신장됐다.

이에비해 도시은행은 1백34배, 지방은행은 1백66배가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 68년 "금융기관의 합병및 전환에 관한 법률"시행으로 합병이나 업종
전환이 증가, 신용금고수는 줄었으나 점포수는 크게 늘어났다.

신용금고는 현재 4백38개로 지난 53년보다 1백22개가 감소했다.

그러나 점포수는 2천76개에서 8천2백33개로 급증했다.

중소기업활성화차원에서 신용금고에 대해 계속 점포증설을 허용한 금융
정책의 덕이다.

일본대장성은 그러나 은행의 점포인가는 억제하려는 자세를 취해왔다.

도시은행점포는 3천5백55개, 지방은행점포는 7천7백54개이다.

점포수증가와 여수신고의 확대와 함께 신용금고 종사자수도 53년 3만1천명
에서 현재 15만3천명으로 늘어났다.

신용금고회원(거래자)은 53년 1백23만명에서 현재는 7백70만명으로 불어
났다.

신용금고연합회(전신연)와 신용금고들은 21세기중 회원을 1천2백만명선으로
확충한다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즉 국민 10명중 1명을 신용금고의 회원으로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말이 신용금고지 우리의 신금과는 비교가 안된다.

업무면에서도 은행들과 똑같이 경쟁하고 있다.

외국환업무를 비롯 유가증권딜링및 매매중개, 각종공과금수납대행, 대여
금고, 금융선물거래까지 손댄다.

일본의 신금은 명실공히 중소기업속에 뿌리내려 있다.

<김형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