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행변호사(34)는 파워 매킨토시 노트북을 켜는것으로 하루일과를
시작한다. 자신이 직접 개발한 변호사 업무관리 프로그램이 그날 해야할
일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지난 85년 사법고시 27회로 법조계에 입문한 이변호사는 군법무관
시절부터 매킨토시 컴퓨터을 일과 생활의 충실한 협력자로 삼아왔다.

그가 개발한 변호사 업무관리 프로그램은 "파워 로이어". 컴퓨터를
통해 보다 힘있게 변호사 업무를 수행할수 있으리라는 기대속에 탄생한
이름이다.

데이터베이스 관리 프로그램 등 여러가지 응용소프트웨어를 다루던
이변호사가 직접 프로그램을 개발키로 한것은 지난 92년부터.

기존의 상용프로그램은 기성복 형태로 무난하게 일을 처리해주기는
하지만 자신의 입맛에 맞는 기능을 찾기 어려웠다.

이변호사는 우선 4천여명에 달하는 전체법조인에 대한 인적사항과 그들의
주요 판결내용및 담당사건등을 입력해 하나의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했다.

사건진행관리와 일정관리기능도 첨가해 특수한 규칙을 갖고있는 법률사건
진행을 알아서 정리하도록 했다.

또 손해배상계산 프로그램을 작성해 교통사고등 각종 사고에 대한 상황과
조건등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배상액을 계산해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냈다.

지난 3월 어느정도 모양새를 갖춘 "파워 로이어"를 완성한 이변호사는
"컴퓨터 변호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변호사는 컴퓨터를 이용함으로써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사건진행을 할수
있고 의뢰인에 대한 서비스의 내용도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각종 서류양식등을 컴퓨터를 통해 출력함으로써 빠른 시간안에 깔끔하게
업무처리를 하며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의뢰인에게 필요한 소식을 DM형태로
만들어줌으로써 법률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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