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맥주가 작년5월 첫선을 보인 하이트맥주는 "지하150m의 100%암반
천연수"라는 독특한 개념을 맥주에 도입, 돌풍을 일으키면서 최고의
인기상품으로 떠올랐지만 첫달 판매량이 13만2,000상자에 불과했었다.

지금은 월260만상자이상을 판매하고 있으므로 작년5월보다 무려 20배를
팔고 있는 셈이다.

이에맞서 동양맥주가 내놓은 OB아이스맥주는 하이트맥주만큼 자리를
잡지는 못했지만 광고와 관련,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지난3월 본격적으로 시판한지 넉달만인 지난6월현재 판매량이 월120만
상자에 달했다. 동양맥주측은 OB아이스맥주가 인기를 얻게 되는데는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장기전으로 갈 뜻도 비추고 있다.

진로쿠어스맥주가 6월부터 시판하고 있는 카스맥주는 첫달판매량을 82만
상자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목표로 했던 것보다는 크게 못미치는 규모.

그러나 첫달에는 생산이 원활하지 않았던 때문으로 전해지고 있어 앞으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

이들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6월현재 3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3파전 첫달인 6월의 맥주전체판매량은 1,546만6,000상자. 이중
466만상자가 이른바 "비열처리맥주"로 드러난 것.

신제품비중은 진로가 카스맥주를 내기전인 5월과 비교하면 약7%포인트
가량 높아진 것이다. 거꾸로 라거비어의 비중은 70%선으로 줄어들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동양맥주는 라거비어의 셰어를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OB아이스판촉
에도 힘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또 조선맥주와 진로쿠어스
맥주가 이들 비열처리맥주의 판촉에 힘을 집중하고 있어 이들 신제품의
비중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