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은 24일 은행주의 하락반전에 따라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6.12포인트가 하락한 929.45로 장을
마감했다. 한경다우지수도 141.10으로 전일대비 0.47포인트가 올랐다.
거래량은 4천7백4만주로 전일보다 1천5백24만주가 감소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철도파업사태로 전일에 이어 30분늦게 문을 열었지만
월드컵축구중계로 인해 개장초는 한산한 시장분위기가 열출됐다.

종합주가지수는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고 증권주가 이에 동참하면서 개장초
엔 전일대비 2포인트정도의 상승폭을 드러냈다.

그러나 전장마감무렵부터 주도주역할을 해온 은행주의 상승세가 한풀
꺾이며 장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특히 은행의 부실여신해소를 위해 대손충담금 적립기준이 강화돼 결과적
으로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대폭 축소돼 나올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면서
은행주의 발목을 잡았다.

후장거래에 들어가면서 은행주의 하락폭이 약간씩 더 벌어지고 이 주도주
가 맥빠진 모습을 보이자 주변의 증권주까지 후퇴했다. 금융주의 후퇴는
대형제조주의 하락폭도 깊게 만드는 연쇄반응을 일으켰다.

종합주가지수는 이에따라 후장들어 한때 전일대비 9포인트정도의 하락폭을
보였으나 블루칩(우량주)이 후장막판에 반등을 시도하는데 힘입어 낙폭을
줄일 수 있었다.

일선지점장들은 투자자의 관심이 금융주에 향방에 집중돼 있는 바람에
금융주의 움직임이 바로 시황의 잣대가 됐을뿐 다른 업종주가는 이렇다할
특색을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금융주 가운데서도 은행주는 이날 가격은 약세였으나 전체 거래량의
4분의1가량을 차지할 만큼 활발한 거래양상을 보였다.

상한가 59개를 비롯한 2백7개 종목이 오름세였고 하한가 1백11개를 포함한
5백64개 종목은 내림세를 보였다.

<양홍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