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권의 대규모지구인 무학1구역(종로구 무학동 46번지 일대)
재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되고있다.

지난 92년 11월 재개발지구로 지정된 이곳은 지난해 9월
사업계획결정고시를 받은 이후 불과 8개월만인 지난달말
사업승인(사업시행인가)을 신청, 사업이 급진전되고있다.

사업승인은 인가신청이후 60일 이내에 나오도록 돼있어 늦어도 7월말이면
인가가 떨어지게된다.

엄부섭조합설립추진위원장은 "이같이 사업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은
일부 다른 지구와는 달리 70여년전부터 마을을 형성해온 주민들간 알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재개발사업 추진과정에서 가장 큰 난관인 철거작업이 아직 시작도
되지않은 상태에서 전체 조합원수의 10%에 가까운 80여명이 이미 지난
4월부터 자진이주를 시작했다.

조합은 내년 5-6월경까지 철거를 끝내고 아파트공사에 착공, 97년말
완공할 예정이다.

또 관리처분은 내년 하반기에 받을 계획이다.

시공은 현대건설이 맡고있다.
무학1구역은 독립문사거리에서 무학재쪽으로 1백여m 가면 나타나는
세란병원 뒷편 대규모 불량주택지역이다.
이곳은 도심권에서는 드물게 원활한 교통여건과 풍부한 녹지공간을함께
갖추고 있다.

특히 녹지공간은 웬만한 외곽지역보다 나은 편이다.
이 지구는 인왕산 기슭에 자리잡고있어 인왕산내 휴식시설이나 약수터를
손쉽게 이용할수있고 길 건너에는 독립공원이 위치해 있다.

청와대로 통하는 인왕산 중복도로와 접해있는 이지구의 아파트단지가
완공될 경우 인왕산 정상까지 30분이면 충분히 올라갈수 있다.

이와함께 지하철과 도로이용여건도 모두 편리한 편이다.
건설예정인 단지 진입로와 지하철3호선 독립문역이 붙어있고 시청등
도심이나 신촌 서울역 무학재 등으로 차로 5분이면 도달할수 있다.

교육기관으로는 한성과학고 대신중고 동명여중고 독립문국교 금화국교가
인근에 있고 재래시장으로는 영천시장이 3백여m거리에 있다.
1만9천7백여평의 면적에 13-23층 14개동으로 지어질 아파트는
1천5백58가구이다.

이중 세입자들에게 돌아가는 15평형 임대아파트는 5백50가구이다.
나머지 1천8가구중 현재 조합원 8백75명과 일부 늘어날 조합원수를
감안할때 일반분양분은 1백가구 정도가 될것으로 보인다. (표참조)
조합원지분거래는 사업승인 시점이 가까와지면서 활기를 띠고있다.

현지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지난4월경부터 지분매매가본격적으로
이루지기 시작해 시간이 지날수록 지분을 매입하려는 외부자가
늘어나고있다고 전했다.

지분매물은 평균평당 6백50만원 내외로 나오나 실제로는 6백만원선에서
거래되고있다.
이곳은 국공유지의 비율이 8%에 불과에 주요 거래대상은 사유지이다.
현재는 주로 15평-18평짜리 지분이 매물로 나와있다.
관리처분계획이 잡히지 않아 유동적이나 최대평형인 42평형을 배정받기
위해서는 29평 정도의 지분이 필요하다는게 현지 부동산업소의 분석이다.

또 32평을 분양받을려면 18평내외의 지분을 소유해야한다.
18평 미만의 지분은 26평형에 들어가게 된다.
이는 지구내에서 땅값이 중간정도되는 지분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산기슭 위로 갈수록 더 큰땅이 필요하며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다소 적은
평수의 땅도 같은 평형의 아파트를 분양받을수 있다.

특히 이지구는 평당 공시지가가 최고 30만원 가까이 차이나 지분매입자는
땅위치에 따른 예상재산평가액을 잘 따져봐야한다.

또 다른 지구에서는 가옥을 갖고있는 조합원이면 대부분 중간평형(이곳
32평형)을 배정받는게 보통이나 이곳에는 15평내외의 땅을 소유하고있는
조합원이 많아 집이 있는 15평정도의 지분을 가지고도 26평형을 분양받을수
있다는점에 유의해야한다.

이곳 이주비는 무이자 4천만원이다.
주변아파트시세는 서대문구 홍제동 한양아파트의 경우 25평형이
1억2천5백만원, 32평형이 1억8천5백만원, 45평형이 2억8천만원선이다.
한편 이지구에는 수영장등 스포츠센터가 들어가는 지하2 지상6층의
상가(연건평 3천90평)가 지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