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균 재무부차관보=경제전쟁의 시대에 한국 경제정책을 담당하는
중심부처에 근무하는 공직자로서 한국경제 발전을 위해 신명을 다하겠다.
국장들도 한번 불러주면 사기가 충천하겠다. 한국경제는 과천에 맡기면
마음이 든든하다고 생각할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김대통령=여러분은 우리나라 경제를 살리느냐 죽이느냐 하는 위치에
있다. 내 자신 역대 대통령 가운데 1급공무원과 식사를 하는 첫번째
대통령이다. 이 다음에는 국장급과 식사를 하는 기회를 갖겠다. 올해 6%
성장과 6% 물가안정이 목표인데 물가안정에는 어느정도 자신이 있는가?

<>전윤철 경제기획원기획관리실장=연초에 물가급등으로 걱정을 끼쳐서 죄송
하다. 4월에는 현저히 안정세를 보였고 5월물가 전망도 밝다. 부총리가
사안이 생길때마다 수시로 물가 장관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하고 관련
부처가 협조를 잘 하고있다.

<>김대통령=자신있는 얘기에 감사한다. (이석채 예산실장에게)곧 국회에
내년예산안을 제출할때가 다가왔는데 예산 편성상 어려운 점은 없는가.

<>이석채예산실장=항상 누군가 악역을 맡아야 한다. 금년엔 쓰임새가
당초 예산보다 커졌다. 물문제등 재정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타개
방법은 정부가 생산성을 높여 단돈 10원이라도 값지게 쓰는 것 뿐인데
이는 대담한 개혁을 전제로 하는것이어서 개혁이라는 또다른 어려움이
생긴다.

<>김대통령=예산편성도 변화와 개혁의 차원에서 필요할 경우 대담한
결정을 내려 조금도 차질없게 해달라. 은행자율화와 금융사고의 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환균 재무부차관보=작년에 대출금리와 은행장 인사를 자율화했다.
내년엔 정치일정도 있고 OECD가입,기업의 해외진출등을 위해서는 금융
자율화가 빨리돼야 된다. 금융자율화는 정부의 통제를 벗어나 시장안에서
경쟁에 충실한다는 뜻인데 경쟁이 과당경쟁으로 흘러 금융질서가 불안해
지고 사고가 터지는 것이다. 외국도 금융자율화 추진과정에서 금융사고가
터지는 예가 많았다. 금융산업의 영업행태와 종업원의 의식 개혁, 그리고
도덕성 확립을 위해 행정지도를 철저히 하겠다.

<>김대통령=국민이 마음놓고 돈을 맡길수 있도록 해야한다. 다시는
금융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

지금 조세부담이 20%선에 이르는데 세수와 관련,공명정대하고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성역이 없어야 한다. 우리의 목표와 계획은.

<>강만수재무부세제실장=세금부담은 근로자 영세상인보다 지금까지 세금을
덜내온 계층이 더 내도록 하겠다.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96년도까지 실시
하고 조세감면제도도 전면 재검토해야할 상황이다. 이를 위해 과세범위를
넓히고 세제를 현실화하겠다. UR이후 경쟁력을 높이기위해 과도한 세금은
깎아주어야할 판인데 어려움이 많다.

<>김대통령=WTO체제에 들어 가는데 농민들이 반대만 하고 있지않고 그
불가피성을 인정한다는데 사실인가.

<>박상우농림수산부제1차관보=농발위를 발족해 농어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농특세를 신설하는등 정부의 노력을 농민들이 이해해 가고있다. 물론 재야
인사들이 UR협정비준 반대를 외치며 농민을 선동하는 경향도 없지 않지만
대다수 농민들은 UR를 이길 수 있다는 각오로 일하고 정부도 피부에 닿는
정책을 내주길 기대하고있다.

<>김대통령=(김건호 건설부제2차관보에게)우리 건설은 외국에서는 세계의
자랑거리인데 국내에서는 왜 밤낮 부실공사 얘기만 나오느냐.

<>김건호 건설부제2차관보=우리 건설은 두가지 문제가 있다. 첫째 계획
부터 준공까지 사업주체들이 책임의식을 가지고 일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제 법규를 고쳐서 안되면 응징해야 한다. 둘째는 현장관행과 의식의
문제다. 어떻게 하면 빨리,그리고 비용을 줄이느냐가 건설업계의 관심사
인데 앞으로는 제규격대로 튼튼하게 만드느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업체
스스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정부도 철저히 노력하겠다.

<>김대통령=이는 오랜 군사독재시절 타성에 젖어 무자격 업체가 수의
계약을 하고 정부는 감독을 하지 않은 이유때문이다. 앞으로는 부실시공
업체에 대해서는 다시는 공사를 할수 없도록 면허를 취소하든가,필요하면
그이상의 조치를 통해서 다시는 이땅에 부실공사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불량식품을 근절할 수는 없는가.

<>김종대 보사부기획관리실장=정부가 단속한다해도 전국의 40여만개의
업소가 있어 어렵다. 금년부터는 중앙 지방합동으로 보사부 시.도.군.구의
광역단속 체제를 확립했다. 4월초에 1차단속을 했고 하절기인 5~7월을
특별단속기간으로 정했다.

<>김대통령=(김창원.교통부기획관리실장에게)금년이 한국 방문의해인데 잘
진행되고 있는가.

<>김창원 교통부기획관리실장=작년이맘때보다 관광객이 10%증가했다.

<>김대통령=관광산업의 홍보가 미흡하다는 느낌이다. 특히 택시기사로부터
국민전체가 친절 제일주의로 가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지난번 4대강에서
맑은 물을 공급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어떤 방법으로 할 계획인가.

<>김인환 환경처기획관리실장=기존의 맑은물 공급대책은 97년 까지로 돼
있었으나 96년까지 앞당기겠다. 단기적으로는 사고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감시를 강화하고 매일 수질측정을 하고있다. 민간 환경단체와 합동으로
상수원 보호, 쓰레기 분리수거 운동등 의식을 제고하는 다양한 시책을
펴고있다.

<>김대통령=정부의 노력만으로 되는것이 아니고 국민의 의식이 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