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골프협회(KGA.회장 이동찬)가 골프시책을 펴나가는데 너무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고있다.

우리나라 골프의 총본산인 KGA는 지난해 사회적 반골프분위기로
골프가 위축되고 골프종사자들이 각종 제약에 묶여 고통스런 한해를
보냈음에도 뾰족한 대응책 마련은 커녕 홍보마저 축소지향적적으로
일관, 지나치게 안일한 자세를 보이지 않았냐는 것이다.

특히 이동찬회장은 코오롱그룹회장으로서 행여 높은 분의 미움을
살세라 대정부건의에 몸을 사리고 있지않나 하는 지적과 함께 여타
경기단체 회장과는 달리 찬조금출연에 지극히 인색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25일오전 열린 KGA정기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들은 "최근의 수돗물
파동을 포함해 환경오염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골프가 관련되어 있는양
보도되고 있다"며 "골프가 이 지경이 될때까지 KGA는 무얼 했는가"고
따졌다.

대의원들은 지난해 예산에 편성된 홍보비 9,000만원가운데 2,000여
만원이 집행되지 않은 것은 협회가 그만큼 정부나 국민, 그리고
매스컴에 대한 홍보를 소홀히 한 반증이 아니냐고 물었다.

또 94년예산에 편성된 홍보비 역시 93년대비 1원한푼 늘어나지 않은
이유를 묻고 "예비비나 기타사업비를 전용해서라도 홍보비를 늘려달라"
고 요구했다.

또다른 대의원은 대한체육회산하 45개 경기단체중 회장찬조금이 거의
없는 곳은 KGA밖에 없다며 KGA가 언제까지 수입의 대부분을 골퍼들의
입장료에 의존할 것인지를 따졌다.

대의원들은 골퍼들의 입장수입으로 협회가 원만히(?) 운영될 때에
자립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회장도 여타 단체와 같이
일정액수의 찬조금을 내야하고 대정부 로비에도 적극 나서 바닥에
떨어진 협회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데 힘써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협회측은 "KGA역사를 볼때 회장찬조금으로 협회를 운영한
적이 거의 없다. 지금 회장이 찬조금을 낼수도 있지만 한번 전통이
세워지면 차기회장도 따라 해야할것 아닌가"라며 "이동찬회장이 내는
한국오픈의 상금과 대회경비를 전액, 그리고 국가대표.상비군의 훈련비
일체를 합하면 다른 경기단체회장의 찬조금과 맞먹는다"고 설명했다.

외부인사도 아닌 대의원들의 지적에 KGA,그리고 이동찬회장이 올한해
어떻게 적극적으로 대응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