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급등세는 결코 용납할수없다"는 증권당국의 의지가 뚜렸하게
확인되면서 주식시장의 분위기가 크게 위축되고있다.

증안기금의 매물만으로 시장분위기의 효과적인 제어가 힘들자 14일에는
재무부가 5년만에 다시 직접적인 시장규제조치를 취했다.

이를 계기로 주식시장은 혼란스러운 모습을보여 종합주가지수가 이틀동안
30포인트나 급락,15일에는 868. 65로 900선에서 멀찍암치 멀어졌다.

주식시장의 이같은 기조약화현상은 이번주에도 이어져 조정양상을 벗어날
것으로 기대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형편이라는 것이 증권관계자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다시 주가를 끌어올리거나 투자분위기를 호전시킬만한 뚜렷한 재료를
찾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증권관계자들은 증권당국의 주식시장 진정의지가 이번주에도 가장 큰
악재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있다.

"1. 14조치"의 영향으로 그동안 장세를 주도했던 기관과 외국인들의
주식매수가 위축되고 이같은 분위기가 시장기조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또 투자신탁회사에 대한 한은특융자금의 상환문제,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설 경우 다시 나올 것으로 보이는 증안기금 매물등도 악재로 꼽히고
있다.

2조5천억원에 달하는 부가세등 월말자금수요와 아직까지는 다소 시간이
있기는 하지만 설자금수요등도 투자분위기 위축에 일조를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경기회복과 외국인투자한도 확대기대감의 상존,시중실세금리의
안정추세및 3조원대로 올라선 고객예탁금등 풍부한 증시 주변자금사정,
마땅한 대체투자수단의 부재현상등은 호재로 꼽을수가 있지만 이미 재료
로서의 신선미는 상당히 퇴색된 형편이다.

고객예탁금만해도 최근에는 증가세가 크게 둔화 지난14일에는 금년들어
처음으로 4백14억원이 줄어들기도했다.

정부의 사회간접자본 투자강화방침이 건설주에 재료로 작용할 수는
있겠지만 부분적인 일일뿐 시장에 큰 영향을줄만한 사안은 못된다는
것이 증권관계자들의 일반적인 생각이다.

많은 증권관계자들은 이번주에는 초고가우량주와 그동안 급등세를 보였던
주식들이 보다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있다.

기관매수 위축현상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게될 것으로 생각하기때문이다.

대신 최근 낙폭이 컸거나 소외현상이 심했던 주식쪽으로 매기가 이전될
가능성을 점치기도하지만 이역시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증권관계자중에는 지수보다는 기간조정의 양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종합주가지수 850전후에서 1차지지선이 형성될것으로 전망하는 사람
들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약세분위기가 2월까지 이어지며
820정도까지 밀릴 것으로 보기도한다.

<>.수급및 자금동향

이번주에도 양호한 현상이 이어질 것같다.

유상증자나 신주상장등 신규공급물량은 3백70억원수준으로 지난주의
절반수준에도 못미칠 것으로 보인다.

통화채 만기물량도 평균수준이고 회사채나 콜금리등도 안정추세가
이어지고있다.

하지만 주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은행의 상반월 지준마감(22일),주세및
전화세등으로 다소 위축될 가능성은 있다.

<>.투자전략

뚜렷한 분위기 호전을 기대하기 어려운만큼 보다 여유있는 자세로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겠다.

그동안 급등한 종목은 일단 현금화하고 낙폭과대종목을 중심으로
저가매수하는 전략이 좋을 것으로 보는 증권관계자들이 많은 편이다.

실적호전주등 개별재료 보유종목군에 관심을 갖되 추가수익보다는
위험회피에 보다 신경을쓸 필요가 있을 것같다.

<조태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