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석유수요 증가세가 87년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수로 둔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년 총에너지수요도 7.3%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은 몇년째 세계최고 수준을 기록하던 국내 석유수요
증가율이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 둔화국면에 접어들어 내년에는 87년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수(8.7%)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90년 이후의 석유화학업체 설비증설이 완료되면서 50%에 육박하던 납
사 소비증가율이 5%대로 뚝 떨어지고, 가스보급 확대의 영향으로 등유 소비
증가율이 93년 26.0%에서 내년 12.0%로 크게 낮아 지리라는 판단에 따른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