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의 임금인상은 임금수준이 높은 기업일수록 인상률이
높은 반면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은 인상률도 떨어져 결국 고소득자와
상대적 저소득 자간의 임금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미국계 노무전담 컨설팅 회사의 한국내 현지법인인
윌리엄.엠.머 시사가 11일 발표한 전자제품과 컴퓨터 등 첨단산업 33개사에
대한 급여 및 복리후 생실태조사에서 밝혀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업체의 지난해 평균임금인상률은 15.2%로
90년의 16
그러나 89년부터 3년동안의 임금인상추세는 봉급수준이 가장 높은
회사들의 경 우 89년에 26%, 90년에 30%를 올린데 이어 지난해에도
조사대상업체의 평균임금인상 률 15.2%의 2배가 넘는 31%를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봉급수준이 가장 낮은 그룹에 속하는 회사들은 89년에 12%를 올려
한자리수인 9%, 지난해엔 3분의 1도 못되는 7.7% 인상에 그쳐 임금격차가
더욱 벌어진 것으로 조사 됐다.
조사대상업체의 초임은 남자대학졸업자가 평균 63만5천2백90원,
여자대학졸업자 는 평균 53만8천1백20원으로 여자초임이 남자의
84.7%였으며 남자전문대졸업자는 평 균 48만5천3백30원,
여자전문대졸업자는 44만7백90원으로 남자의 90.8%수준인 것으 로
나타났다.
직위별로는 사장급의 연봉이 본봉과 보너스, 제수당을 합해
6천8백72만원, 이사 중역급은 4천8백3만3천원, 부장급은 3천6백만원,
차장급은 2천9백만원, 과장급은 2 천3백50만7천원이었다.
관리부문별로는 제조 및 생산직 부장급의 연간급여총액이
3천2백29만7천원인데 비해 판매 및 영업, 재무, 경리, 전산, 경영정보
부장급은 이보다 높은 3천8백만원 대였으며 특히 87년 이래 노사분규가
빈발함에 따라 인사 및 노무부장은 이보다 더 높은 4천8백48만원을 받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