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급동물인 거머리와 지렁이 중간정도의 지능(머리)을 갖춘
신경망칩이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됐다.
한국통신 연구개발단의 기초기술개발팀(팀장 한일송박사)은 27일
6백40개의 연결고리를 갖추고 신경세포간을 이어주는 신경망칩 개발을
끝냈다고 발표했다.
이 신경망칩은 학습정보와 판단능력을 갖춰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하는
무인차량이나 주방에서 주부의 일을 대신하는 로보트등에 응용되고
통신망의 최적소통에 기여하게 된다.
한국통신개발팀은 또 3천5백개의 연결고리를 갖춘 신경망칩 설계를
완료,내달중 이분야 세계 첨단인 일본수준의 신경망칩(지렁이와
파리중간정도의 지능)을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92년에는 1만5천개의 연결고리를 갖추고 세계최고성능인
파리수준의 신경망칩을 개발,우리나라도 이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갖게될 전망이다.
한박사는 이 신경망칩은 기존의 디지털방식과 아날로그방식을 복합수용한
하이브리드방식을 채택,아날로그의 고집적화와 고속성을 유지하면서도
디지털의 범용성과 정밀성을 동시에 만족시킨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6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국제신경망학회에 이를 보고,독창적
제작방식을 인정받았다고 덧붙였다.
이 신경망칩은 1초에 10억개의 연산기능을 동시에 수행할수 있으며
글자인식시스템측면에서는 정자체인식단계를 넘어 인쇄체인식능력을 갖추고
있다.
신경망칩은 6백 1천개의 연결고리를 갖춘경우 자연음합성 로보트제어등에
응용할수 있고 3천5백5천개면 무인차량 음성인식,필기체인식,광대역통신망
제어등에 이용된다.
또 1만개이상의 연결고리를 갖출경우 자동번역 고선명 영상압축
지능형컴퓨터등에 응용할수있다.
개발팀은 신경망칩의 설계방식및 아날로그-디지털 하이브리드회로등 2건의
국내특허를 출원하고 미국 일본 EC(유럽공동체) 영국등에도 특허를 출원해
놓고있다.
신경망칩의 초당 연산수는 10 (1천)이면 거머리와 지렁이 중간정도의
지능,10의9승(1억)은 파리수준 지능,10의10승(10억)이면 벌수준의 지능에
비유되며 사람의 지능은 10의14승(1백조)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