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21~22일 한국에서 인공지능(AI) 서울 정상회의와 AI 글로벌 포럼을 개최한다고 17일 발표했다.

AI 서울 정상회의는 작년 11월 영국에서 처음 개최된 ‘AI 안전성 정상회의’의 후속 회의로 한국과 영국이 공동 주최한다. AI 글로벌 포럼은 윤석열 대통령이 UN 총회와 APEC 정상회의 등에서 글로벌 AI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제안한 행사로 한국 정부가 단독 주최한다.

AI 서울 정상회의는 정상 세션과 장관 세션으로 구성된다. 정상 세션은 주요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 빅테크 대표가 참석한다. 오는 21일 오후 8시 30분부터 90분 동안 화상 회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AI 안전성 정상회의를 토대로, 혁신적이고 포용적인 미래로’를 주제로 한국과 영국 정상이 회의를 공동 주재한다. 지난해 AI 안전성 정상회의가 AI가 불러올 수 있는 위기 대응에 집중했다면 이번 회의는 AI 안전에 국한하지 않고 혁신·포용으로 확대해 AI 거버넌스의 3대 목표로 안전·혁신·포용을 국제사회에 제시할 계획이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그동안 뉴욕 구상(2022년 9월), 파리 이니셔티브(2023년 6월), 디지털 권리장전(2023년 9월) 등을 통해 펼쳐왔던 한국의 AI·디지털 비전을 글로벌 이니셔티브와 규범으로 정립한다는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장관 세션은 오는 22일 오후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대면으로 개최된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과 미셸 더넬란 영국 과학혁신기술부 장관이 공동 의장을 맡을 예정이다. 19개국 이상의 정부, 산업계, 학계, 시민사회 주요 인사들이 참여해 ‘AI 안전성 확립 역량 강화’와 ‘지속 가능한 AI 발전 촉진’ 두 가지 주제로 논의를 진행한다.

주요국의 AI 안전 연구소 설립 현황을 공유하고 글로벌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근미래의 AI 위험 요인을 진단하고 안전성 강화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에너지, 환경, 일자리 등 AI가 초래하는 부작용에 대한 대응 방향도 찾기로 했다.

AI 글로벌 포럼은 오는 2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오전의 고위급 라운드 테이블과 오후 전문가 세션으로 구성된다. 전문가 세션은 유튜브로 생중계해 누구나 볼 수 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