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이 1년 전보다 3.6%(11만1000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월평균 근로시간은 같은 기간 4.5%(7.6시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하는 시간은 줄고 월급은 늘어난 것이다.
월 평균 근로시간 4.5% 줄고 임금은 3.6% 늘었다
◆1인당 월평균 임금 324만4000원

고용노동부는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6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상용직 5명 이상인 사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5월 기준 해당 사업체 전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세전)은 324만4000원으로 지난해 5월(313만3000원)보다 3.6%(11만1000원) 늘어났다. 올해 1~5월 월평균 임금은 349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10만원) 증가했다.

일하는 형태별로 보면 상용직은 5월 기준 1인당 월평균 임금이 341만7000원으로 전년 5월(331만3000원) 대비 3.2%(10만4000원) 늘었다. 임시·일용직은 149만6000원으로 같은 기간 4.5%(6만5000원)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상용 5~300명 미만 사업체가 301만9000원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4.6%(13만3000원) 증가했고, 상용 300명 이상은 419만7000원으로 같은 기간 1.8%(7만4000원) 늘었다.

업종별 임금을 비교하면 금융·보험업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이 535만2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기·가스·증기·수도업(490만9000원), 전문 및 과학·기술서비스업(444만원),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410만7000원) 순으로 임금이 많았다.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이 가장 적은 업종은 숙박·음식점업(198만4000원)이었다.

◆월평균 근로시간은 162.3시간

5월 기준 전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62.3시간으로 지난해 5월(169.9시간)과 비교해 4.5%(7.6시간) 감소했다. 이는 5월 근로일수가 19.4일로 전년 동월 대비 0.8일(4.0%)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5월 평균 근로시간을 근로일수로 나누면 하루 평균 8.4시간 일한 셈이다. 올해 1~5월 기준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68.2시간으로 전년 1~5월과 비교해 0.5시간(0.3%) 줄었다.

상용직은 1인당 5월 평균 근로시간이 168시간으로 지난해 5월보다 8.2시간(4.7%) 감소했고, 임시·일용직은 105.4시간으로 같은 기간 4.8시간(4.4%) 줄었다.

산업별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부동산업 및 임대업이 185.1시간으로 가장 길었다. 제조업(177.2시간)이 뒤를 이었다.

지난 6월 말 기준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종사자 수는 1699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1668만5000명)에 비해 31만2000명(1.9%) 늘었다. 상용직은 같은 기간 30만 명(2.2%) 증가했지만 임시·일용직은 3000명(0.1%) 감소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