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리비아의 공급 차질 우려에 따라 상승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64센트(1.3%) 오른 배럴당 48.3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61센트(1.2%) 높은 배럴당 51.36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제 유가 상승은 리비아에서의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리비아 서부지역의 샤라라 유전과 와파 유전이 무장 세력에 의해 봉쇄돼 하루 25만2000배럴의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리비아에서 무장군인이 원유공급시설을 점령하면 정상화까지 짧게는 며칠, 길게는 몇 년씩 걸리기도 한다.

산유국들이 6월 이후에도 감산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란 석유장관인 비얀 잔가네는 감산 기한 연장을 위한 논의의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6월 이후 감산 합의가 성사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러시아와 이란도 감산에 계속 협력하기로 했으며,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회원인 아제르바이잔도 감산 연장에 동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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