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조제 마누엘 바호주 전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에게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 영입 제의를 거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프랑스 라디오 프랑스앵포에 따르면 아를렘 데지르 프랑스 EU 담당 장관은 13일(현지시간) 바호주 전 EU 집행위원장이 골드만삭스의 자문 역할을 맡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바호주 전 EU 집행위원장은 최근 골드만삭스에서 영국과 유럽을 관장하는 국제담당 회장으로 영입됐다. 골드만삭스는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이후 사태에 관한 조언을 얻기 위해 EU 전문가인 바호주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지르 장관은 “바호주가 반(反) 유럽을 외치는 이들을 돕고 있다”면서 “바호주가 골드만삭스 영입을 거절하기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바호주 전 집행위원장은 지난 2002~2004년 포르투갈 총리를 지낸 후 2004년부터 2014년까지 EU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EU 규정에 따르면 집행위원들은 퇴임 18개월 후에는 자유롭게 전직할 수 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