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 미·일 동시 상장…두 거래소, 오늘 상장 승인(상보)
도쿄증권거래소와 뉴욕증권거래소가 네이버의 자회사인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상장을 동시 승인한다고 일본 언론이 10일 일제히 보도했다.

NHK는 도쿄증권거래소가 재작년 상장을 신청한 라인에 대해 이날 중 상장을 승인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라인은 내달 중순 도쿄 증시에 주식을 상장하게 됐으며, 시가 총액은 올해 일본 국내 최대 규모인 약 6000억엔(약 6조50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라고 NHK는 내다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라인이 뉴욕증권거래소와 도쿄증권거래소에 동시 상장하는 것이 확인됐고, 두 거래소가 이날 상장을 승인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본 기업이 뉴욕증권거래소와 동시 상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또 라인은 공모 증자를 통해 해외를 중심으로 약 1000억엔(약 1조8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전망이고,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사업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라인은 이날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이사회를 열어 해외 증시 상장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은 네이버의 100% 자회사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일본 라인 주식회사 회장을 겸직하고 있다.

이 의장은 라인 이사회에 직접 참석해 상장 취지와 향후 계획을 밝히고 다른 이사들의 동의를 얻을 전망이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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