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다음웹툰 서비스를 사내독립기업(CIC)으로 출범시키고 웹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카카오는 16일 올 3분기 중 다음웹툰 서비스 영역을 콘텐츠 비즈니스 전문 자회사인 '포도트리'의 사내독립기업(CIC)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카카오가 인수한 포도트리는 '카카오페이지'를 출시 3년만에 연간 거래액 500억원의 유료 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시켰다.

독립 기업의 사명은 '다음웹툰 컴퍼니'로 다음웹툰 서비스 초기부터 참여한 박정서 PD가 대표를 맡는다. 수년동안 다음웹툰에서 기획, 수급 등의 업무를 진행해온 전문 인력들도 합류한다.

카카오는 이번 결정에 대해 웹툰 서비스에 자율성과 독립성을 부여해 웹툰 중심의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수 작품의 확보 및 지적재산권(IP) 투자를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카카오 콘텐츠 전반의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다음웹툰 컴퍼니는 웹툰 작가들의 창작 환경 조성과 수익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다음웹툰 서비스를 운영 및 개발하고 영화나 드라마 등을 통해 웹툰 콘텐츠를 활용한 비즈니스 구조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웹툰 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도 적극 모색한다.

카카오는 "포도트리의 콘텐츠 비즈니스 노하우와 국내 최초 웹툰 플랫폼인 다음웹툰의 결합으로 카카오 콘텐츠 부문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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