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돌침대는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한 ‘뉴오스타’ 건강침대를 선보였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장수돌침대는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한 ‘뉴오스타’ 건강침대를 선보였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지난 10년간 돌침대 매출 정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업계 최초로 내놓은 사물인터넷(IoT) 기반 장수돌침대는 돌파구가 될 것입니다.”

최창환 장수산업 회장은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2년간 연구 끝에 스마트폰으로 돌침대를 작동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다”며 “혁신적인 기능으로 돌침대 시장에 젊고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1992년 세워진 장수산업은 국내 최초로 돌침대를 선보인 업체다. 돌침대는 최 회장이 아내의 산후조리를 돕기 위해 개발한 제품이다. 1997년 홈쇼핑을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성장을 거듭했다. 하지만 10년 전부터 돌침대 성장세는 둔화되기 시작했다. 외국처럼 푹신한 침대를 선호하는 수요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유사상품이 잇따라 나오면서 장수산업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 때문에 수년간 500억원 매출에 그쳤다. 저가 제품의 공세에 시장점유율도 20% 수준에 머물고 있다.

‘뉴오스타’ 출시는 이를 극복할 계기가 될 것이란 게 최 회장의 설명이다.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은 뒤 온도 등을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이다. 최 회장은 “침대 옆에 두는 컨트롤러(조정장치)에 스마트폰 충전단자가 내장돼 있다”고 강조했다. 가격은 360만원이다. 최 회장은 “기존 제품은 340만원 수준인데 여기에 컨트롤러 비용인 20만원만 추가했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최 회장은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온돌문화를 체험하고 한국 드라마 등을 즐길 수 있는 체험센터를 설립할 것”이라며 “돌침대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