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수학·영어에서 1등급을 받은 여학생 비율이 45.2%로 역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학생들이 선호하는 어문계열이나 약대 관련 학과의 합격선이 오를 전망이다.

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은 2015학년도 수능에서 국어·수학·영어 3개 영역에서 각각 1등급을 받은 학생의 합계 8만6288명 가운데 여학생은 3만9010명으로 45.2%를 차지했다고 4일 밝혔다. 3개 영역 합계 1등급 여학생 비율은 2012학년도 42.4%, 2013학년도 42.9%, 2014학년도 43.1%(영어 A형 제외) 등 꾸준히 올라 이번에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1등급 여학생 비율이 높아진 것은 ‘쉬운 수능’ 기조로 여학생이 다소 어렵게 생각하는 수학이 쉽게 출제된 영향이 크다. 이번 수능에서 수학 B형의 만점자 비율은 4.30%로 역대 가장 높았고, 수학 A형도 2.54%로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등 서울지역 주요 10개 대학(여자대학 제외) 합격자 가운데 여학생의 비율이 꾸준히 상승하는 것도 이런 현상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012학년도 40.5%인 서울 10개 주요 대학 여성 합격자 비율은 2013학년도 41.7%, 2014학년도 41.8%로 높아졌다. 서울대도 정원 내 입학자 기준으로 여학생 비율이 2012학년도 35.9%, 2013학년도 38.6%, 2014학년도 40.7%로 증가 추세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상위권 여학생 비율이 꾸준히 오르고 있어 여학생들이 선호하는 인문계 어문계열이나 사범대 및 심리학과, 자연계 화학과와 생명과학과 등의 합격선도 계속 올라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